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정부의 사법부 압박 논란과 국정운영 등을 지적하면서 보수 진영의 연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SNS 소통 방식에 대해 "마인드 컨트롤의 문제"라며 자신이 '명태균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으로 시달리던 당시 스스로 마음을 다잡았던 경험에 대해 언급했다.
오 시장은 지난달 31일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이재명 정권이 정치하는 것을 보면 행정권은 당연히 장악했고, 사법부까지 발밑에 두려는 심산이 보이지 않느냐"고 밝혔다.
오 시장은 조희대 대법원장 국정조사와 관련해 "이 사안을 보며 느끼는 것은 민주당이 민주화 세력이라고 말할 자격을 상실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법의 지배'(Rule of law)가 아닌 '법에 의한 지배'(Rule by law)를 하고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다수 의석을 활용해 엉터리 법을 만들고 헌법 정신을 짓밟는 법을 통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 체질화됐다"며 "드디어는 (대법원장) 탄핵을 하겠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장면을 국민 여러분이 다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선거에서 지니까 사법부를 조롱하고 모욕하는데도 무력한 게 우리 국민의힘"이라며 향후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 대통령에게 충고를 한다면 어떤 충언을 하시겠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SNS 소통 방식을 언급하며 "스스로 다잡아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밤잠을 거의 안 주무시고 SNS 글을 쓴다고 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마인드 컨트롤의 문제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저는 사실 명태균 건으로 2년 시달렸다. 그 기간동안 제 스스로를 다잡고 다잡았던 게, 이 사건이 서울시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나도 모르게 영향 받고 있을 수 있다. 그 불편한 마음이 직원들에게 말 한 마디가 불친절하게 나갈 수 있고, 이런 걸 오늘 하루동안 자체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하며) 그렇게 2년을 버텼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그런데 요즘 이 대통령 행보를 보면서 그런 느낌을 받는다. 공소취소를 비롯해서 본인이 생각하던 것들이 뜻대로 안되는 게 어떤 형태로든 최고 지도자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국정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지금 이런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건 아닐까"라며 "이건 정말 경계해야 한다. 본인 스스로 계속 다잡아야하는 문제다. 스스로 마음의 중심을 잡으시는 게 절실하다"고 했다.
오 시장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정부의 실거주 중심 정책을 비판하며, 대출 규제는 현금 부자에게 유리하다고도 지적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일은 오로지 공급"이라며 "아파트는 재건축·재개발로 물량을 늘리고, 빌라 등 비아파트는 용적률 인센티브를 많이 줘 수익을 보장해야 건설업계가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임기 10년 동안 389군데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이 해체됐다"며 "공급 기회가 사라진 43만호를 20년으로 나누면 연간 2만호씩 지을 수 있는 물량이 사라진 셈"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날 보수 진영의 연대를 강조하며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모두 손잡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오 시장은 "한동훈 의원뿐 아니라 장동혁 대표까지 다 아울러서 못 만날 사람 없고 힘을 합치지 못할 사람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 전 대표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답을 피했다. 오 시장은 "그 부분은 정말 살얼음판을 건너가듯이 유리그릇 다루듯이 해야 한다"며 "말을 앞세워서 되는 일이 있느냐"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