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에 온 대통령, 기본소득이 불러온 '인구 반전'에 주목했다

입력 2026-10-31 2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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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진보전통시장 방문…상인들 "기본소득 덕에 장사할 만해"
윤경희 군수 "시행 2~3개월 만에 인구 1천500명 증가"…3천명 유입 기대
국밥 오찬서 지방재정 부담 완화 건의…이 대통령 "안정적 운영에 관심"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북 청송군 진보면을 찾아 농어촌 기본소득 현장을 점검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북 청송군 진보면을 찾아 농어촌 기본소득 현장을 점검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행 이후 인구와 상권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경북 청송을 찾아 정책 효과를 직접 확인하고, 안정적인 제도 운영을 위한 재정 지원에 관심을 나타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기본소득 시행 이후 청송 인구가 2~3개월 만에 1천500명 늘었다며 지역소멸 대응의 새로운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31일 오후 청송군 진보면 진보전통시장 일대를 방문해 전통시장과 주변 상가를 둘러보고 상인과 주민들을 만났다. 청송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윤경희 군수는 이 대통령을 맞으며 "대통령이 오시는 건 청송군이 생기고 나서 처음"이라고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음식점과 정육점, 마트, 약국, 세탁소, 미용실, 옷가게 등 시장 주변 상권을 차례로 방문하며 농어촌 기본소득이 지역 소비와 소상공인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특히 면 지역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청년 상인에게 창업의 어려움을 묻고 격려했다. 해당 상인은 "가게를 하나 차리는 게 목표였는데, 기본소득 때문에 장사할 만하다"고 답했다. 다른 상인들도 기본소득 지급 이후 매출이 늘고 장사에 활기가 생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 군수는 현장에서 기본소득의 인구 유입 효과를 설명했다. 그는 "기본소득을 시행한 지 2~3개월 만에 인구가 1천500명 늘었다"며 "앞으로 3천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역 소상공인과 주민, 윤 군수,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과 인근 식당에서 소고기국밥으로 오찬을 함께하며 지역 민생과 기본소득의 지속적인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농어촌 기본소득 확대를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재정 부담을 완화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기본소득이 보다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재정 부분에 더 관심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농어촌 기본소득이 단순한 현금성 지원을 넘어 인구 유입과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현장에서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청송군은 올해 6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뒤 자체 군비를 더해 주민 1인당 월 20만원의 청송사랑화폐를 지급하고 있다. 청와대는 시범사업 선정 이후 청송과 영양의 인구가 5% 이상 증가하고 상권 매출도 늘어나는 등 지역사회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송에 이어 영양도 방문해 농어촌 기본소득 현장을 살폈으며, 방문을 마친 뒤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기본소득이 가계에 보탬이 되고 지역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농어촌 기본소득을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북 청송군 진보면을 찾아 농어촌 기본소득 현장을 점검하고 오찬 간담회를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북 청송군 진보면을 찾아 농어촌 기본소득 현장을 점검하고 오찬 간담회를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