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야당의 잦은 해외 순방 관련 비판을 겨냥해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맞받았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관광이나 쇼핑이 아닌 고강도 외교 일정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전·현직 대통령의 순방 성과도 비교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이 대통령 주장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해외 순방이 단순 관광이 아니라 정상외교를 위한 활동이라는 취지의 한 이용자 글을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해외 순방 중 사전 준비와 공식 업무를 수행하는 상황을 설명하면서도 "높은 업무강도로 수시로 링거주사 맞으며 코피 터지는 해외순방조차도 놀러 가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보이는 법이니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과 자신의 순방을 비교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꺼냈다.
이 대통령은 "전·현직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과 업무강도, 그 결과로서 순방성과의 차이는 함께 경험하는 동행기자단이 더 잘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대통령의 공개 반박은 지난 29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이 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 횟수와 김혜경 여사의 동행 등을 문제 삼은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앞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역시 전날 청와대 기자간담회에서 "이게 특별히 너무 많다든가, 영부인이 왜 가냐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이런 현상은 다음에 누가 대통령이 되든, 어떤 정권이 오든 똑같다"고 반박했다.
위 실장은 "우리나라의 국제위상이 많이 올라가 우리 정상이 연중 가야만 하는 다자적 계기가 여러 개 있다"며 주요 7개국(G7)·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을 언급했다.
이어 "정상외교는 관행적으로 다 영부인을 수반한다"며 "(예를 들어) APEC에도 영부인들이 오고 영부인 프로그램도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