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용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군위·구미 신규 경제자유구역 검토…산업용지 확보 시급"

입력 2026-11-01 1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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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용 신임 청장, 대구시 경제부시장·국회 정책연구위원 등 거쳐
"산업용지 분양률 85% 넘어…새로운 기업들의 투자 기회 위해선 용지 확보해야"

정해용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28일 집무실에서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정해용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28일 집무실에서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정해용 신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산업용지 분양률이 85%를 넘어선 만큼 미래 투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부지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제2수성알파시티 조성과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확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군위·구미 일대 신규 경제자유구역 지정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지역의 8개 지구 입주기업을 서로 연결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지난달 16일 취임한 정 청장은 대구시의원과 대구시 정무조정실장, 정무특보를 거쳐 경제부시장을 역임했다. 국회 정책연구위원과 국회의원 보좌관으로도 활동했다. 경제부시장 재임 당시 기업 유치와 투자 지원, 지역인재 양성사업인 휴스타 프로젝트 등을 추진한 경험이 있다. 다음은 정 청장과 일문일답.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을 맡게 된 소감과 각오는.

▶경제부시장을 지낸 만큼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 취임 직후 입주기업 현장을 찾아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우리 구역의 가능성을 믿고 찾아오신 기업인들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위기를 극복할 해법을 찾겠다.

현재 정부의 '5극 3특' 전략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산업지도가 그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대경경자청)은 대경권의 산업 역량을 키우고, 새로운 투자와 성장 기회를 만들어 초광역 산업생태계 거점으로 도약하겠다.

-가장 역점을 두는 과제는.

▶현재 경제자유구역 산업용지 분양률이 85%를 넘었다. 앞으로 새로운 기업이 들어설 공간이 부족해질 수 있다.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추가로 산업용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제2수성알파시티 조성과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확장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신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선 대구경북신공항 배후지역인 군위와 산업 기반이 탄탄한 구미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구시·경북도의 발전전략과 대경경자청의 발전계획을 연계해 투자 수요를 구체화하겠다.

-지역 간 투자유치 경쟁에서 차별화할 전략은.

▶대경경자청의 가장 큰 경쟁력은 우수한 산업 입지와 산업 기반이다. 구미와 포항, 울산 등 다양한 산업클러스터와 가까워 기업들이 협력할 기회가 많다. 또한 잘 갖춰진 도로와 물류 인프라가 있다. 여기에 대구경북신공항까지 조성되면 광역 교통과 항공물류 측면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강점을 활용해 지역 산업에 필요한 연구개발과 실증, 전문인력 양성 등의 기능을 갖춘 기업을 유치하고 함께 성장하는 산업생태계를 만들겠다.

-DGIST의 수성알파시티 진출에 거는 기대는.

▶지역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해서는 AI 관련 교육과 연구 기반이 중요하다. DGIST가 학부부터 대학원, 기숙사까지 갖추고 들어오면 학생과 연구자, 교수, 산업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질 수 있다. 수성알파시티가 ICT 중심 거점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제2수성알파시티 추진 상황은.

▶제2수성알파시티는 기존 수성알파시티와 연계해 AX 혁신기업이 모이는 디지털·첨단산업 거점으로 조성된다. 내년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을 준비 중이며, 이를 위해 중앙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지역 주력산업의 AI 융합을 이끌 미래 성장동력인 만큼, 시민들의 관심에 부응하도록 신중하고 충실하게 준비하겠다.

정해용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28일 집무실에서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정해용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28일 집무실에서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현장에서 확인한 기업들의 어려움은.

▶입주기업들이 직면한 문제는 산업환경과 제도에 맞물려 있어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렵다. 관련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관계기관과의 협의가 필요한 만큼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는 부족할 수 있다.

다만 대경경자청은 기업 유치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기업이 지역에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 기업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고민하고 여러 기관과 협력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찾겠다.

-입주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방안은.

▶현재 대경경자청은 지식재산권과 시험·인증 지원, 마케팅, 국내외 전시회 참가, 전문 컨설팅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앞으로는 기업 간 네트워킹에도 힘을 쏟고자 한다. 입주기업협의회를 중심으로 지구별 교류는 이뤄지고 있지만, 8개 지구의 기업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회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웃 기업이 서로의 거래처가 되고 기술 파트너가 될 때 새로운 투자가 생긴다. 기업 간 공급망 매칭, 기술개발이 이뤄지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

-임기 내 반드시 이루고 싶은 성과는.

▶첫 번째는 새로운 산업용지를 확보해 대경권의 미래 성장 기반을 넓히는 것이고, 두 번째는 기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다. 기업이 규제에 발목 잡히지 않고 자유롭게 투자하면서 성장 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 경제자유구역의 발전으로 기업의 도약은 물론, 지역의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