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지금 잘하고 있어요"…김어준 "아니요" 즉각 반박

입력 2026-10-30 07: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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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놓고도 이견…김어준 "당이 결정 장애"

유튜브 채널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캡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 씨가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과 민주당의 국정 운영을 둘러싸고 공개적으로 의견 충돌을 빚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여권의 단결을 강조한 직후 두 사람이 같은 방송에서 민주당의 대응을 놓고 서로 다른 평가를 내놓으면서 신경전이 벌어진 것이다.

박 의원은 2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날 이 대통령과 민주당 5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함께한 만찬에서 오간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당내 단합을 당부했다고 전한 박 의원은 "김어준 공장장을 잘 설득해보라는 것"이라며 농담을 건넸다.

그러나 대화 주제가 조 대법원장 탄핵 문제로 옮겨가면서 두 사람의 견해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김 씨는 조 대법원장 탄핵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이 지나치게 더디다는 취지로 비판하며 "당이 '결정 장애' 상태라는 표현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결정 장애는 아니라고 본다"며 "우리는 집권 여당이다.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박 의원은 자신도 조 대법원장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실제 추진 여부는 정치적 파장과 실효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탄핵할 실익이 없다"는 취지로 설명하며 민주당 지도부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방송 후반부에는 민주당의 국정 운영을 둘러싼 두 사람의 신경전이 더욱 선명해졌다.

김 씨가 박 의원의 표정이 어둡다고 언급하자 박 의원은 "요즘 공장장이 자꾸 우리 표정 어둡게 만들잖아"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공장장이 바라는 세상이 뭐냐. 내란 세력이 집권하는 거냐"고 되물었다.

김 씨가 "밝은 세상"이라고 답하자 박 의원은 "밝은 세상은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씨가 "민주당이 잘해야죠"라고 하자 박 의원은 "지금 잘하고 있어요"라며 민주당을 옹호했다.

하지만 김 씨는 "아니요. 잘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답하며 대화를 끝맺었다.

두 사람은 웃음을 주고받으며 대화를 이어갔지만, 민주당의 현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김 씨는 조 대법원장 탄핵 추진을 비롯한 당의 대응 속도에 문제를 제기한 반면, 박 의원은 집권 여당으로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