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진서 승전고' 삼성 라이온즈, PO 3차전서 KIA 타이거즈 격파

입력 2026-10-29 22: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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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차전 이어 3차전까지 잡아내
최원태 조기 강판 후 불펜 총동원해

삼성 라이온즈의 박승규가 29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PO 3차전 7회초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2루를 밟은 채 포효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박승규가 29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PO 3차전 7회초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2루를 밟은 채 포효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사자가 포효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3차전까지 잡았다. 2차전에 이어 이날도 이겨 시리즈 전적에서도 2대1로 앞서나갔다. 한 경기만 더 이기면 한국시리즈로 간다.

삼성은 29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6대4로 꺾었다. 불펜을 대거 동원한 대결에서 웃었다. 선발 최원태가 1⅔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으나 불펜 6명이 실점을 최소화했다. 타선도 힘을 냈다. 르윈 디아즈와 류지혁이 홈런을 날렸고, 박승규와 구자욱은 적시타를 때렸다.

삼성 라이온즈의 최원태가 29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PO 3차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최원태가 29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PO 3차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이번 PO 1차전에선 삼성이 패했다. 2안타 빈공 끝에 1대5로 무너졌다. 하지만 2차전에서 8대3으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PO는 5전 3선승제. 시리즈 전적 1대1이라 3차전 향방에 따라 성패가 갈릴 공산이 컸다. 선발 최원태의 어깨가 무거웠다.

기대 반 우려 반. 최원태에게 딱 맞는 말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선 맹위를 떨쳤다. 준PO 1차전 6이닝 무실점, PO 2차전 7이닝 1실점 역투. 하지만 올 정규 시즌엔 제 몫을 못했다. 7승 5패, 평균자책점 4.68. 29일 호투를 바랐으나 불안감을 감추기 어려웠던 이유.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가 29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PO 3차전 1회초 선제 2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가 29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PO 3차전 1회초 선제 2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삼성 제공

이날 삼성이 먼저 달아났다. 1회초 르윈 디아즈가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최원태는 1회말을 3자 범퇴로 깔끔히 끝냈다. 구위, 제구 모두 안정적이었다. 순항하리란 희망이 생겼다. 하지만 2회말 흔들렸다. 볼넷 1개와 안타 3개를 내주며 2실점. 동점이 됐다.

이어진 2사 1, 3루 위기. 박진만 감독이 먼저 승부수를 던졌다. 최원태를 과감히 내렸다.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 강속구 왼손 불펜 배찬승을 내세웠다. 배찬승은 박재현을 삼진으로 처리, 위기를 돌파했다. 다만 3회말 김도영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건 아쉬웠다.

삼성 라이온즈의 류지혁이 29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PO 3차전 5회초 2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며 포효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류지혁이 29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PO 3차전 5회초 2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며 포효하고 있다. 삼성 제공

역전에 성공했다. 5회초 류지혁이 우월 2점 아치를 그렸다. 4대3 역전. 이어 이재현이 볼넷을 얻었다. KIA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를 끌어내렸다. 두 팀 모두 불펜을 총동원하는 싸움이 시작됐다.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6회말 삼성이 원태인을 전격 투입했다. 하지만 원태인은 나성범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다. 타선이 원태인의 부담을 덜어줬다. 7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박승규와 구자욱이 나란히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9회말 2사 1, 2루 위기도 잘 넘겼다. 미야모리 사토시가 등판, 김도영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광주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