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9회 삼자범퇴 마무리 성공…3차전 선발은 최원태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KBO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도 불펜 대기 상태를 유지하며 경기 흐름에 따라 마무리 또는 4차전 선발로 나설 수 있는 변수가 됐다.
삼성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8-3으로 제압했다. 삼성은 9회초 마무리 투수로 원태인을 마운드에 올려보냈고, 원태인은 선두 타자 김선빈과 한준수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하주석까지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경기를 매조졌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우측 전거근 근육 및 근막 손상으로 엔트리 합류가 불발되면서 원태인이 뒷문을 맡게 됐다. 올 시즌 7승 9패 평균자책점 4.52로 부진했지만, '푸른 피의 에이스'라는 별명처럼 원태인은 삼성 토종 에이스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2차전에서 삼성이 8-3으로 9회까지 앞섰기에 원태인의 등판 가능성이 희박했으나 박진만 감독이 9회 마무리 원태인 카드를 소모하면서 자연스레 3차전 선발투수로 최원태가 확정됐다.
삼성과 KIA는 29일 오후 6시 30분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PO 3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최원태와 시라카와 케이쇼를 예고했다. 5전 3승제로 치러진 PO에서 1승 1패 상황에서 3차전에 승리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56.3%(9/16)다.
삼성의 최원태는 올 시즌 24경기 7승 5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등판해 최고 시속 153㎞ 강속구와 함께 5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다만 정규시즌 KIA를 상대로는 약세를 보였다는 점이 과제로 남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3차전에 원태인이 불펜으로 투입될 수도 있기에 3차전이 끝나고 나서 4차전 선발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원태인 본인도 역할에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단기전에서는 팀에 맞춰야 한다"며 "2차전에서는 구속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았는데, 다음 경기에서는 더 잘 던지겠다"고 말했다.
필승조 이승민의 연속 등판과 원태인의 마무리 전환으로 투수 운용에 새로운 과제가 생긴 가운데, 3차전에서 선발 최원태가 조기에 강판당할 경우 불펜 투입 시점이 앞당겨지면서 남은 시리즈 마운드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3차전을 내주고 원태인이 등판하지 않는다면,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이 4차전 선발로 원태인을 투입하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삼성 타선이 3차전에서 일찌감치 대량 득점에 성공해 원태인을 아끼고 이긴다면, 박 감독은 원태인을 4차전 선발로 내세워 시리즈를 조기에 끝내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정규시즌 우승팀 KT 위즈와 맞붙는다. 2026 KBO 정규시즌에서 KT 위즈는 90승 49패 5무(.647)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은 83승 58패 3무(.589)로 2위였다. PO를 5차전까지 끌고 갈수록 투수진 체력 소모가 커진다는 점에서, 원태인의 활용 방식은 삼성의 한국시리즈 전력과도 직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