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9일 선관위 특검의 6·3 부정선거 의혹 투표지 검증(檢證)과 관련, "선관위와 특검이 투표함을 경찰과 무슨 작전이라도 하듯, 야반도주하듯 들고 사라졌다"면서 검증 과정에서 드러난 것 이외에 "또 다른 부정선거 증거들이 남아 있다" "국민의 소중한 한 표를 살려낼 증거들이 사라진 것"이라고 했다. 특검은 '수사 대상이 되는 투표지는 선별된 것이 한정된 것'이라며 나머지에 대해선 '권한'이 없다고 선관위에 넘겼다는 설명이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6·3 지방선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이번 검증이 특검의 수상하고 부적절한 행태로 인해 오히려 의혹과 불신을 확대 재생산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우선 국민의 알권리를 철저히 무시하면서 검증 과정 생중계를 금지하고, 국힘 주진우 의원의 참관을 불허한 것은 비상식적이다. 특히 부정선거 의혹 피의자(被疑者)라고 할 수 있는 선관위 직원들(500여 명)의 도움을 받아 검증한다는 것부터 정상적이라고 할 수 없다. 특검이 선관위와 짜고 무언가를 숨기려 한다는 의심을 스스로 산 셈이다.
현장 참관인(參觀人)들에 따르면 검증 과정에서 ▷일명 벽돌 투표지 ▷3, 4장 붙은 투표지 ▷2장 붙은 투표지 8쌍 이상 ▷색깔이 다른 투표지 ▷여백 없는 투표지 ▷봉인지가 훼손·수정·재가공된 보관함 등 정상적인 선거에서는 나올 수 없는 투표지들이 다량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특검은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권한(權限)이 없다면서 '추가 분석이 필요한 투표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투표지를 부정선거 의혹 당사자인 선관위에 넘겼다. 수사기관이 범죄 피의자에게 증거인멸하라고 증거물을 내준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협의 중이던 특검·선관위·국힘·시민단체 동행하에 경기 파주 모처로 투표함을 이송하는 방안은 무시됐다고 한다.
이미 신뢰를 잃어버린 선관위 특검은 부정선거와 관련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는커녕 스스로 새로운 음모론(陰謀論)의 대상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