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靑 인력 88명 부족하다더니…비공개 인력 포함하면 '과 TO' 의혹

입력 2026-10-29 16:46:53 수정 2026-10-29 17: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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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정원 445명·현원 357명…충원율 80.2%
민정·공직기강·인사라인 실무진 명단 통째 비공개
비공개 인력 포함 시 정원 초과 가능성…최은석 "핵심부일수록 투명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생명안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생명안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대통령비서실의 인력이 정원보다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정원을 초과한 '과 TO' 상태로 운영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통령의 인사검증과 감찰 업무를 담당하는 핵심 비서관실의 직원 명단이 통째로 빠진 데다 부처 파견 인력 등도 공개된 현황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29일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대구 동구군위갑)이 확보한 대통령비서실 직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비서실의 전체 정원은 445명, 현원은 357명으로 집계됐다. 정원 대비 88명이 부족한 것으로, 충원율은 80.2% 수준이다.

직급별로는 정무직 13명 중 12명, 비서관 44명 중 42명, 행정관 및 선임행정관 233명 중 169명, 행정요원 155명 중 134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결원 88명 가운데 행정관급이 64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대통령비서실이 국회에 제출한 직원 명단을 살펴보면 일부 핵심 조직의 실무진이 통째로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찬식 민정수석이 이끄는 민정수석실은 수석 본인을 제외한 직원 명단이 기재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의 변호인 출신인 전치영 민정비서관과 이태형 공직기강비서관이 각각 이끄는 비서관실 역시 비서관 본인의 이름만 공개됐을 뿐 소속 행정관과 행정요원 명단은 빠졌다. 인사비서관실과 국민안전비서관실, 해양수산비서관실에서도 실무진 명단이 누락됐다.

최 의원은 과거 대통령실의 조직 운영 사례를 근거로 민정·공직기강·인사라인에만 100~130명가량의 인력이 배치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실제 근무 인원은 457~487명으로 추산된다. 정원 445명보다 12~42명 많은 규모다.

대통령실 근무 경험이 있는 국회 관계자는 "대통령실에는 각 부처에서 전입한 직원뿐 아니라 원 소속을 유지하면서 파견 근무하는 직원들도 있다"며 "전입과 파견 인력을 구분하고 비공개 조직의 인원까지 확인해야 실제 인력 운영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청와대는 대통령비서실 정원의 약 20%가 공석이라는 보도와 관련 "국가안전보장 및 국가기능의 안정성 확보와 관련된 직원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대통령비서실에 실제로 근무하는 인원은 비공개된 인원과 각 부처 파견자를 모두 감안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은석 의원은 "유독 대통령 변호인, 경기·성남라인 등 측근들이 포진한 민정·공직기강·인사비서관실의 실무진 명단만 통째로 감춘 것은 석연치 않다"며 "보안을 명분으로 선택적 비공개를 정당화할 것이 아니라, 권력의 핵심부일수록 국회와 국민의 감시와 검증에 더욱 투명하게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