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가짜뉴스' 봉변 어디까지..."30명 가두고 배표 빌미로 강매" 당했다는데

입력 2026-10-29 09: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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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캡처
유튜브 영상 캡처

울릉도 패키지여행 도중 가이드에게 감금과 강매, 협박을 당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유튜브 영상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자 울릉군이 법적 대응 검토에 나섰다.

군은 영상에 담긴 주장과 관련해 경찰과 해양경찰에 확인한 결과, 영상에서 언급한 신고가 접수된 사실이 없었다고 밝혔다.

29일 울릉군에 따르면 군은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에서 "최근 유튜브에 울릉도 패키지여행 중 강매·감금·협박을 당하고 경찰과 해경에 신고했다는 내용의 영상이 게시됐다"며 "군이 해당 기관에 확인한 결과 영상에서 주장한 관련 신고가 접수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업체와 주민의 명예를 훼손하고 관광객 불안을 조장하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공유와 확산을 금지해 달라"고 밝혔다.

논란이 된 영상은 지난 23일 한 유튜브 채널에 게시됐다. 각종 사연을 제보받아 소개하는 이 채널은 '울릉도 패키지여행 마지막 강매당한 사건'이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여행 가이드가 승객 30명을 창고 안으로 몰아넣고 쇠셔터를 내린 뒤, 1인당 30만원어치씩 물건을 구매하지 않으면 승선권을 나눠주지 않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과 해경에 신고한 뒤 풀려났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울릉군은 해당 영상에 당시 상황을 입증할 사진이나 영상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런 영상으로 지역 이미지 타격이 심각할 수 있다"며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상이 공개된 뒤 댓글 창에서는 게시자의 주장을 놓고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여러 여행객이 한 명의 가이드가 약 30명을 창고에 가둔 채 통제할 수 있었겠느냐며 의문을 제기한 반면, 울릉도 여행 중 물품 구매를 강요받거나 불친절한 응대를 경험했다는 댓글도 올라왔다.

울릉군 전세버스대표자 협의회 회장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댓글을 통해 "만약 이런사실이 있었다면 저희가 반성하고, 그 업체는 퇴출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글이 허위일 경우 올리신 분은 책임이 필요할 것"이라며 "잘못하는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도, 또 묵묵하게 잘하시는 분들까지 피해받지 않게 사실만을 올려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