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 공개 검증이 당초 예정 시간보다 약 3시간 지연됐다.
특검팀은 당초 28일 오전 8시 30분쯤 이태한 특검의 공개검증 관련 발표 후 검증 절차를 시작할 예정었으나 약 3시간 지연돼 오전 11시 50분쯤 시작됐다.
당초 계획과 달리 이태한 특검 등 특검팀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시도별 선관위 직원들, 경찰, 국회 참관단, 언론인 등이 신원 확인 절차 및 짐검사를 거쳐 입장하느라 이 특검의 발언이 늦게 이뤄졌다.
아울러 참관단 항의에 투표지 검증도 시작 못한 채 1시간 50분가량 멈췄다. '검증 참관인' 명찰을 맨 남성은 현장에서 무단 촬영 및 녹화가 금지된 점을 들어 전면적으로 허용돼야 한다고 항의했다.
이태한 특검은 "개인 촬영을 허용하면 각종 보안상 문제가 야기될 수 있어 원칙적으로 불허할 예정"이라며 "다만 이의제기를 할 수 있고, 이의 제기하면 테이블에 계신 특별수사관이 그 용지를 분류해 촬영하고 증거 수집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해당 참관인은 특검팀 촬영이 파기될 수 있다며 재차 전면 촬영 허용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민수 의원은 "수사하는 이 엄중한 자리에서 촬영과 녹화를 못 하게 하면 어떡하냐"고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김태규, 신동욱 의원도 함께 항의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채현일 의원이 특검팀의 절차를 따르라며 맞섰다.
긴급회의에 들어간 특검팀은 국민의힘 의원들과도 협의 끝에 방송사 카메라 2대의 촬영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참관인의 촬영 금지 원칙은 유지됐다.
특검팀은 여야 측이 한명씩 지정한 사람 두 명에게 카메라를 지급해 그들에게 이상 투표지 등에 대한 촬영을 맡기기로 했다. 검증이 끝나면 카메라는 회수할 예정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송파구 투표지 약 247만장과 현장 폐쇄회로(CC)TV 등에 대해 임의 검증을 진행한다. 특검팀은 이번 검증이 수사 활동의 일환이며, 공직선거법상 재검표가 아니라고 밝혔다. 재검표는 선거 결과에 이의가 있을 때 실시된다.
특검팀은 투표지 수량, 기표 및 인쇄 상태, 물품 보관 장소 CCTV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상이 있는 투표지가 나오면 경찰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장비로 감식한다. 이후 정밀 감정도 맡겨진다. 투표지 분류기 등 투·개표에 사용된 각종 장비의 해킹 여부 등 오류 가능성도 살펴본다.
이날 검증은 현장에 놓인 45개 테이블을 두고 진행된다. 이상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투표지가 발견될 시 사무원이 이를 기록하고, 특검 관계자의 서명을 거친 후 감정기록부에 모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감정기록부에 이상 투표지가 모이면 촬영 후 지정된 장소로 옮긴다. 이에 대해 특검팀 관계자는 여야 측 협의를 거쳐 정해진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전날 핸드볼경기장 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CCTV를 확인해 하루 사이 촬영된 영상에 침입자가 있는지 여부도 확인한다.
특검팀은 수사 개시 52일째인 이날 오전 경찰의 협조를 받아 핸드볼경기장 내부에 들어갔다. 핸드볼경기장은 지난달 8일 대한체육회 산하 종목단체들이 아시아게임 전 봉쇄 시위로 막혀 있던 경기장 내부에 들어가 짐을 챙기고 나온 지 50일 만에 문이 열렸다.
이번 검증은 당초 이날 자정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검증 시작이 늦어지면서 종료 시간도 늦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