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나가려면 맞고 가"…야구방망이 '정산' 강요한 조폭 2명 구속

입력 2026-10-28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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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직 유지 위한 범행으로 판단…20대 조직원 2명 구속 송치

경찰 자료사진. 연합뉴스
경찰 자료사진. 연합뉴스

폭력조직을 탈퇴하려는 후배 조직원을 가족까지 협박해 불러낸 뒤 감금하고 폭행한 20대 조직원 2명이 구속 상태로 공소청에 넘겨졌다.

전북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및 공동감금) 혐의로 20대 A씨 등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8월 조직에서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잠적한 B씨를 협박해 불러내 차량에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이들은 B씨가 조직을 떠나려 하자 "가족을 가만두지 않겠다"며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협박에 못 이겨 이들을 만났다가 차량에 강제로 태워져 폭행당했다. 이후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당초 선후배의 권유를 받아 폭력조직에 가입했다. 그러나 조직의 세력이 점차 약해지는 상황에 회의감을 느껴 탈퇴를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조직을 떠나겠다는 B씨의 의사에 직계 선배 조직원인 A씨 등이 반발하면서 불거졌다.

이들은 조직에서 탈퇴하려면 야구방망이로 폭행당하는 이른바 '정산'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B씨를 압박했다.

하지만 B씨가 이에 응하지 않고 몸을 숨기자 가족에게 해를 끼치겠다고 협박해 결국 밖으로 불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첩보를 확보한 경찰은 우선 B씨와 가족에 대한 신변 보호 조치에 나섰다. 이후 잠복수사를 벌인 끝에 전주시의 한 원룸 인근에서 A씨 등 2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이번 범행이 단순한 폭행 사건을 넘어 폭력조직의 결속과 유지를 목적으로 이뤄진 조직적 범죄라고 판단했다. 이에 두 사람을 구속해 수사한 뒤 공소청에 송치했다.

경찰은 최근 20대를 중심으로 폭력조직의 신규 조직원 모집 움직임이 포착된 만큼 관련 수사도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20대를 대상으로 신규 폭력 조직원을 모집한다는 정황이 있어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국민의 안전과 평온한 일상을 위협하는 조직폭력배의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