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문을 연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영천이 개장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 4만 명을 돌파하며 대구경북의 새로운 주말 나들이 공간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국내 네 번째 경마공원으로 문을 연 렛츠런파크 영천은 경마장을 넘어 말과 교감하고, 체험하고, 쉬어가는 '말(馬) 테마 복합 레저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렛츠런파크 영천에 따르면 개장 이후 한 달간 성인 입장객은 3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어린이·미성년자 등 무료입장객을 포함하면 전체 방문객은 4만 명을 훌쩍 넘어선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방문객 구성이다. 개장 초기 2주간 진행된 개장 기념 축제에 2만7천여명이 찾았는데, 이 중 어린이가 7천여명에 달했다. 개장 주간 내부 이용행태 분석에서도 20·30세대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이 전체 방문객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경마공원이라고 하면 중장년층이 주로 찾는 공간이라는 기존 인식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다.
렛츠런파크 영천은 설계 단계부터 '경마를 보지 않는 사람도 오고 싶은 공간'을 표방했다. '경마 관람'이라는 한 가지 목적을 위해 찾아오는 시설에서 벗어나 가족이 몇 시간 동안 머물 수 있는 체류형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주말이면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부부와 아이의 손을 잡은 가족, 데이트를 즐기려는 연인들이 자연스럽게 관람대를 채운다.
성인 입장료는 2천원, 동반 미성년자는 무료다. 관람대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3천5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전통 한옥을 모티브로 한 계단식 형태로 조성됐다.
다양한 말 체험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작은 체구의 미니호스를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직접 먹이를 주거나 털을 빗어주는 교감 체험이 인기다. 10월에는 영천시, 성운대학교와 함께 '말(馬)랑 영천놀이터'를 운영해 미니호스 교감, VR 승마, 말 만들기 체험과 지역 특산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초보경마교실'에선 10분 동안 경주 방식과 출마표 보는 방법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최소 100원부터 소액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도 받는다. 개장 한 달 기준으로도 환급금과 제세금을 제외한 1인당 평균 지출액은 3만1천496원으로 건전한 베팅 형태를 보였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크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올해 렛츠런파크 영천의 경마 시행에 따라 레저세와 지방교육세 등을 포함해 최대 200억원 안팎의 지방세 확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장유진 영남지역본부장은 "초기 흥행에 안주하지 않고 지역사회와의 상생 협력을 확대하고 가족 친화 콘텐츠를 보강해 대구경북민에게 오래 사랑받는 대표 레저·관광 랜드마크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