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일 생기나요?"…일본·유럽 "최소 3일분 식량 준비하라" 권고에 '술렁'

입력 2026-10-28 12:00:13 수정 2026-10-28 13: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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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최근 공유되고 있는 이미지. 비상 상황 대비 지침 관련 내용이 정리돼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최근 공유되고 있는 이미지. 비상 상황 대비 지침 관련 내용이 정리돼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일본 정부 관계자가 전 국민에게 최소 3일분의 식량과 물 등을 비축하도록 긴급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 외에도 최근 영국, 노르웨이 등 다른 나라에서도 위기에 대비하라는 안내가 나왔다.

일본 후지TV FNN 프라임 온라인은 27일 호소노 고시 방재담당상이 다음달 2일 국민에게 재난 대비를 강화하도록 '긴급 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호소노 담당상은 "최소 3일분, 가능하면 일주일 분량의 식량, 물, 화장실 용품 등을 준비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새 방재청이 발족하는 시기에 맞춰 중앙부처와 전국 도도부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재해에 대비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호소노 담당상은 그러면서 난카이 대지진과 수도권 직하 지진, 지시마 해구·일본 해구 인근의 거대 지진, 후지산 분화 등을 정부가 대비해야할 대상으로 언급했다. 아울러 대피소의 위생과 환경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이전에도 이같은 재난 대비 지침을 안내한 바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재해 발생 3일째 후부터 식량 조달이 가능해진 지역이 있었고, 전기 복구에 일주일 이상, 수도 복구에 10일 이상 걸린 지역도 있었다. 이에 최소 3일분에서 일주일 분량의 대비를 해두라고 안내해왔다.

이에 일본 네티즌들은 자연재해가 임박한 것 아니냐며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재난 대비 지침을 정리한 시각자료를 공유하는 등 사전에 준비하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영국 정부가 진행 중인
영국 정부가 진행 중인 '비 레디(Be Ready)' 캠페인. '비 레디(Be Ready)' 캠페인 사이트 캡처

영국 정부도 최근 전 국민에게 3일치 식량과 물을 준비하도록 권고했다.

댄 자비스 영국 안보부 장관은 지난 22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가정에서의 재난 대응을 위한 '비 레디(Be Ready)' 캠페인을 통해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해당 캠페인 사이트에는 최소 3일간 버틸 수 있도록 물 9L와 식량, 담요와 라디오, 현금과 서류, 응급처치 키트 등을 준비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평소 장을 볼 때 비상물자 중 필요한 물품을 조금씩 구비해두라고 설명했다.

이는 폭풍과 홍수 같은 기후 위기, 사이버 공격 등으로 대규모 비상사태 발생 시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댄 장관은 "일상적인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간단한 조치"라며 "이에 따를 수 있는 사람들은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웨스 스트리팅 영국 국방부 장관은 "러시아 등 적대국이 주요 기반시설을 공격하는 '국가 지원 테러'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유럽에서도 각국 정부가 국민들에게 비상 사태에 대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프랑스 내무부는 지난해 11월 재난 대비해 최소 72시간 버틸 수 있는 키트를 준비하는 안내서를 발표했다. 같은 달 네덜란드도 기후 변화와 지정학적 변화로 전기·수도·통신 등이 중단된 상황에서 72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대비하는 캠페인을 발표했다.

벨기에에서는 국가위기센터가 이번달 1일 '72시간' 비상키트와 대피 방법 등 내용이 담긴 안내서를 공개했다. 국가위기센터는 "코로나19, 홍수와 폭풍, 산불 등 최근 몇 년 동안 벨기에는 여러 비상 상황에 직면했다"며 "시민들의 재난 대비를 돕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노르웨이는 최근 가정에서의 대응 권고 기간을 기존 3일에서 일주일로 늘렸다. 노르웨이 정부 사이트는 지난 26일 극한의 기상 현상, 사고, 사보타주 또는 전쟁으로 장기간에 걸친 통신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전국 각 지자체에서 관련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 없이 일주일을 보낼 준비를 해두라며 1인당 약 20L의 생수와 보온 제품 준비부터 시작하라고 했다.

한편, 각국 정부들의 연이은 비상 상황 대비 지침 발표에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선 "무슨 일 나는 것 아니냐", "우리도 준비해야겠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식량·식수 비축 등은 각 국이 이전부터 권고해온 사항이다. 또 최근 나온 발표들은 새로운 지침을 알리거나 가정에서의 실천을 독려하는 의도가 중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