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에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새로운 직장 생활을 시작한 늦깎이 합격자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50대 신규 공무원 A씨의 사연은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나이 50에 9급 합격해서 첫 출근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1976년생으로 올해 50세인 A씨는 최근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새로운 직장에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도 컸지만,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도전을 선택했다. 그는 "발령 전까지 고민이 많았지만,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일단 도전해보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스터디 카페에서 혼자 공부하며 시험을 준비했고, 마침내 50세의 나이에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합격 이후에도 고민은 이어졌다. 새로운 직장에서 동료들과 잘 어울리고 업무를 제대로 배울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막상 출근한 뒤에는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적응해 나가고 있다.
특히 A씨는 자신을 가르쳐주는 선임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질문할 때마다 싫은 내색 없이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격려해준다는 것이다. 나이가 어린 동료들에게 업무를 배우는 상황에서도 자신을 낮추고 성실하게 익히려는 태도를 강조했다.
늦은 나이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지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도전해보라는 조언도 건넸다. 공무원 직업의 장점으로는 급여에 비해 괜찮은 복지와 관련 경력을 호봉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A씨는 "나이와 상관없이 늘 막내라는 마음으로, 다소 느리더라도 성실하게 배우려 노력하고 있다"며 "늦은 나이에 공무원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급여 대비 복지가 참 좋으니 용기를 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늦깎이 공시생의 공무원 적응기, 앞으로도 열심히 해보겠다"며 새로운 출발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점에 공감했다. 댓글로는 "저는 젊은데도 무얼 해도 이미 늦었다고 생각했는데 본받고 싶다",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새롭게 시작할 용기를 낸 것만으로도 대단한데 합격까지 해냈다", "얼마나 노력하고 간절했을지 느껴진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A씨와 비슷한 사연을 지닌 이들도 격려를 보냈다. 한 네티즌은 "저도 45세에 이직했는데 동기들이 29~32살이다. 그런데 다들 형형 거리면서 잘 도와준다"고 했다.
은퇴를 앞둔 동년배의 네티즌들은 "나는 내년에 은퇴인데 막막하다. 조언 부탁드린다", "저보다 나이도 한살 어리신데 보고 배운다", "제 아내도 47세 나이에 공무원 준비 중이다. 안 된다고 잔소리만 했는데 이제 아내를 응원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 국가공무원 9급 공채에는 50세 이상 지원자들도 도전하고 있다. 인사혁신처가 지난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선발시험에는 3천802명 선발에 10만8천718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28.6대 1을 기록했다.
지원자 가운데 50세 이상은 1천615명으로 전체의 1.5%를 차지했다. 전체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30.9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