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대출 잔액은 65조원, 올해 1조6천억원 증가
중기 대출 연체율 1.24%, 대기업 연체율 0.24% 상회
고금리 여파에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구지역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하는 양상이다. 시장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자금을 조달하고자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기업도 늘어났다.
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예금은행의 대구지역 기업대출금 잔액은 65조1천445억원으로, 지난해 말(63조5천409억원)보다 1조6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중소기업 대출금 잔액은 60조87억원으로, 같은 기간 58조8천953억원에서 1조1천억원 급증했다.
지역기업이 올해 은행에서 빌린 자금 규모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불어난 것이다. 높은 금리는 기업들 채무 부담을 높이고 있다. 지난 8월 대구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1.16%로 지난해 말보다 0.35%포인트(p) 올라섰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1.24%로 대기업 대출 연체율(0.24%)을 크게 앞섰다.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규모도 커졌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 자료를 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은 28조1천725억원으로 전월 대비 12조2천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이 1조7천290억원으로 늘어 증가 폭이 1조4천억원에 달했다.
단기자금 시장에서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를 발행한 규모도 크게 늘었다. 기업어음 발행액은 56조4천364억원으로 전월보다 10조1천억원, 단기사채는 126조8천945억원으로 24조원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대구의 한 기업은 지난 2월 채무상환 자금 조달을 위해 7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했고, 다른 한 기업은 지난 4월 전환사채 50억원 규모 발행을 결정했다. 또 다른 기업도 재료 확보 등을 위한 자금 조달 방안으로 전환사채 발행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리 추가 상승으로 조달 비용이 높아질 것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발행을 늘리려는 수요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이 채권을 발행할 때 부담하는 이자도 덩달아 커지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통화정책을 긴축 기조로 전환하며 기준금리를 연 3%로 높였으며, 이르면 다음 달 회의에서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