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적 없는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를 '노벨상 수상자'로 소개했다가 뒤늦게 발언문을 수정했다. 용 의원 측은 잘못된 이력을 기재한 데 대해 "단순 착오"라고 해명했다.
용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프랑스가 앓는 건 복지병이 아니라 부자감세'라는 제목의 제8차 기본소득당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을 공유했다. 해당 발언문은 기본소득당 공식 홈페이지에도 게시됐다.
용 의원은 이 글에서 최근 프랑스의 대규모 시위와 재정 위기를 거론하며, 경제적 어려움의 원인으로 과도한 복지 지출이 아닌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부유층 감세 정책을 지목했다. 그는 마크롱 정부가 2018년 기존 부유세를 개편한 것을 시작으로 법인세 인하, 자본소득세 과세체계 개편 등 부유층과 기업의 세 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펼쳐왔다고 지적했다.
용 의원은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의 견해를 인용했다. 이 과정에서 피케티에게 실제로 없는 노벨상 수상 이력을 덧붙였다.
당초 용 의원이 공개한 발언문에는 "'21세기 자본'의 저자이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마 피케티가 하는 말을 들어보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그러나 피케티는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적이 없다.
피케티는 소득과 자산 불평등을 연구해 온 프랑스 경제학자로, 2013년 출간한 저서 '21세기 자본'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부의 집중과 불평등 문제를 분석하고 부유층에 대한 누진과세 등을 주장해 온 인물이지만, 역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매일신문이 27일 이를 지적하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라는 표현은 삭제됐다. 기존 문장은 "'21세기 자본'의 저자인 피케티가 하는 말을 들어보겠습니다"로 바뀌어 있었다. 홈페이지에 기재된 발언문 역시 수정된 상태다.
매일신문은 용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용혜인 의원실 관계자는 "단순 착오"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