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자금 5천900억원 세탁한 조직 적발…80명 검거

입력 2026-10-27 15: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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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조폭 총책 맡아 대포계좌 188개로 1년간 27만차례 이체

자금세탁 조직이 경찰에 적발된 사무실. 대구경찰청 제공
자금세탁 조직이 경찰에 적발된 사무실. 대구경찰청 제공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의 자금 5천900억원을 세탁한 조직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지역 조직폭력배가 총책을 맡아 대포계좌 188개를 돌려가며 1년간 27만차례에 걸쳐 돈을 분산 이체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찰청은 범죄단체조직·가입·활동,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총책 A씨 등 8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2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들로부터 자금세탁을 의뢰받아 대포계좌로 돈을 받은 뒤 2·3차 계좌로 반복 이체한 혐의를 받는다. 총책과 관리책, 이체책, 계좌 공급·모집책 등으로 역할을 나눴으며, 이체책은 주·야간조를 편성해 24시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역 조직폭력배인 A씨는 하부 조직원이 검거되자 서울 강남의 보증금 12억원, 월세 720만원짜리 아파트를 차명으로 빌려 은신하다 붙잡혔다. 월 사용료가 1천만원에 달하는 고급 차량도 이용했다. 또 다른 총책 B씨는 월세 1천900만원짜리 서울 아파트에 숨어 지내며 시가 5억원 상당의 시계를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다른 자금세탁 조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