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지금 중국은, 우리 대한민국은'
"다들 중국 관련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많이 들으셨겠지만, 오해인 경우가 많습니다. 냉정하게 바라보고 이용하려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이 지난 26일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매탑) 회원들 앞에서 중국의 현재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었다.
"대한민국이 중국보다 우위에 있는 건 반도체와 축구 뿐"이라는 말로 강연을 시작한 전 소장은 우리 기업이 현재 중국 시장 내에서 경쟁력이 밀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제조업과의 경쟁력에서도 밀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아이폰이 계속 중국에서 생산이 되고 있고, 5년 전 많은 한국 대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지만 아직도 미국 브랜드는 중국 안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게 그 증거.
전 소장은 "중국은 현재 미국과 AI(인공지능) 개발을 두고 패권 다툼을 하고 있는데, 중국이 구상하는 지점은 AI와 제조업의 결합"이라며 '다크팩토리'라는 개념을 설명했다.
원래 수천 명이 기계 앞에 있어야 하는 공장에 기계만 돌아가고 관리하는 사람 몇 명만 있는 구조가 다크팩토리. 센서와 프로그램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아예 불을 켤 필요가 없어 붙여진 이름이다. 전 소장은 "다크팩토리가 상용화되면 한국의 제조업은 말라죽을 수밖에 없다"며 "제조업 유지에 목숨걸 게 아니라 중국의 제조업 기반을 이용할 생각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싸움에 따른 반도체 수요로 한국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지만 이것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란 경고도 했다. 전 소장은 "지금의 폭등과 비슷한 양상이 1984년에 있었고 현재의 폭등이 올 때까지 40년 넘는 세월이 걸렸다"며 "결국 내려가게 돼 있고, 중국이 반도체 공급 문제를 극복하거나 반도체 생산 기술을 국산화하는 순간 미국과 한국을 넘어서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사이클의 정점이 현재 왔고, 2028년에는 하락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내놨다.
AI가 가져온 혼란의 시대에 한국이 살아남을 수 있는 해법도 함께 제시했다. 반도체는 아직까지 한국이 우위에 있으니 이를 잘 이용해서 '갑'의 위치를 길게 가져갈 방법을 고민해야 하고, 중국에게 부족한 보이지 않는 것들을 팔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
전 소장은 "중국 또한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은퇴를 앞둔 인구가 우리의 10배를 넘어간다"며 "이들을 위한 헬스케어나 노령 인구를 위한 의료 서비스 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의 젊은 세대가 미용 성형 등에 관심이 많고 실제로 한국에 성형 수술을 위해 많이 온다"며 "이 시장을 제대로 키우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