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명이라던 KB국민은행 해킹 피해자, 2천210명이었다…18배 급증 이유가

입력 2026-10-26 19:03:29 수정 2026-10-26 19: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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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 완벽히 파악 못해 송구…재발 방지 최선"

KB국민은행. 연합뉴스
KB국민은행. 연합뉴스

KB국민은행의 해킹 사고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인원이 당초 발표한 119명에서 2천210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사고 사실을 공개한 지 24일 만에 피해 규모가 18배 이상으로 불어난 것이다.

2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외부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인원은 기존 119명 외에 2천91명이 추가로 확인돼 총 2천21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피해자 가운데 고객은 1천631명, 임직원은 460명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확인된 개인정보 유출은 새로운 해킹 공격에 따른 피해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 측은 기존 사고가 발생한 시스템의 데이터와 업무 처리 과정을 정밀하게 재검증하는 과정에서 추가 피해 사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은행 관계자는 "초기에 완벽하게 (사고 규모를) 파악하지 못해 진심으로 고객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철저한 재발 방지와 고객 보호 조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업권을 가리지 않고 여러 금융회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인공지능(AI) 해킹 공격을 받은 만큼, 다른 금융사에서도 추가 유출 사례가 확인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당초 해킹 공격을 막아낸 것으로 파악된 금융회사에서도 재점검 도중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2일 해킹 공격으로 고객 99명과 임직원 20명 등 11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당시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등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는 직원용 모바일 업무 지원 시스템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은 당시 2차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전액 보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국민은행 측은 이번에 추가 피해가 확인된 고객들에게도 개인정보 유출 사실과 2차 피해 예방 방법을 개별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