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군, 후티 발사체 격추 발표…플라이트레이더 집계 결항률 60%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2주 만에 운영을 재개한 25일(현지시간) 새벽, 리야드에서 폭발음이 세 차례 울렸다.
사우디군은 후티 반군이 리야드를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 1발과 드론 2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주민들에게는 '적대적 공중 위협'에 따른 안전 경보가 발령됐다.
공항 운영 재개 계획은 하루 전인 24일 발표됐다. 킹칼리드 국제공항 측은 엑스(X·옛 트위터)에 "25일부터 제1터미널은 국내선, 제2터미널은 국적 항공사가 운항하는 국제선 전용으로 지정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그러나 하늘길이 정상으로 회복될지는 불투명하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 집계에서 25일 오전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이용할 예정이던 여객기의 약 60%가 결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 측은 예약을 확보한 승객들에게 출발 전 항공사에 직접 연락해 운항 여부를 확인하도록 당부했다.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폐쇄된 것은 후티 반군의 대규모 공격 때문이었다. 후티는 이달 10일 공항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을 단행해 공항 이용객 등 최소 13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다쳤다. 이 공격으로 공항은 전면 폐쇄됐으며, 사우디 역내에서 10년 넘어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낸 공격으로 기록됐다.
후티 반군은 공항 재개 당일에도 위협을 멈추지 않았다. 후티는 이날 성명을 내고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겨냥한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항을 군사적 목표로 규정하면서 여행객과 직원, 항공사에 공항을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후티 군사대변인 야흐야 사레는 공항이 여전히 "안전하지 않으며 군사적 목표"라고 경고하면서 "사우디 정권은 공항 운영에 따른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인 24일에도 후티는 사우디의 대규모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며 킹칼리드 국제공항과 핵심 에너지 인프라인 동서 원유 송유관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부터 사우디의 송유관과 리야드 주요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충돌의 배경에는 예멘 내전의 재점화가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국제 승인 정부는 올여름 수년간 유지되던 휴전이 붕괴된 이후 후티의 공격 파고에 직면해 있다. 친이란 세력인 후티 반군의 공세는 미국·이란 간 더 넓은 전선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