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일치기 中 방문 목적은? 사망설 속 건재 과시, 체제 취약성 반증

입력 2026-10-25 16: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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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직접 신압록강대교 건너 당일치기 방문
우호 관계 과시 및 경제·무역 협력 확대 목적
사망설 잠재우기 잇단 국내외 행보 해석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중국의 6·25전쟁 참전 기념일을 앞두고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해 북중 간 혈맹관계를 재확인하고 친선 계승 의지를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중국의 6·25전쟁 참전 기념일을 앞두고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해 북중 간 혈맹관계를 재확인하고 친선 계승 의지를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신압록강대교를 건너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전격 방문했다. 지난해 9월 베이징 방문 이후 1년여 만의 방중이다. 북중 혈맹을 과시하고 경제협력 확대를 모색하는 한편, 최근 불거진 사망설을 잠재우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달 15일 개통한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단둥에 들어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항미원조기념관 광장에서 김 위원장을 영접하고 일정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왕 주석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안부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항미원조기념탑에 헌화하고 자동차 공장을 둘러본 뒤 신압록강대교까지 나온 왕 주석의 배웅을 받으며 당일 귀국했다.

방문 시점은 중국의 6·25전쟁 참전 기념일인 '항미원조기념일'(10월 25일) 하루 전이다. 북중은 올해 6월 시 주석의 방북 이후 양국 관계의 '전략적 성격·방향'을 강조해왔다. 왕 주석은 중국 권력 서열 4위로, 시진핑 지도부의 정책 구상을 설계해온 공산당의 대표적 이론가로 꼽힌다.

회담에서는 완공 12년 만에 개통한 신압록강대교를 통한 경제교류 확대가 집중 거론됐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중국과 함께 역사적 우의를 계승하고 실무 협력을 확대해 양국 인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왕 주석도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계기로 인적 왕래와 경제·무역 협력을 확대해 양국 인민에게 더 나은 혜택을 가져다주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지난 6월 북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인적 교류 확대 등을 논의했다"며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이 될 수 있는 중국 관광객 유치 등 실무 논의를 위해 김 위원장이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중국의 6·25전쟁 참전 기념일을 앞두고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해 북중 간 혈맹관계를 재확인하고 친선 계승 의지를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중국의 6·25전쟁 참전 기념일을 앞두고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해 북중 간 혈맹관계를 재확인하고 친선 계승 의지를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다음 달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이 북미 대화 중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왕 주석은 북미 문제를 논의할 상대가 아니어서 혈맹 부각과 경제협력이 주목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 위원장 사망설을 잠재우기 위한 방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쥔은 19일 엑스(X·옛 트위터)에 김 위원장이 뇌출혈로 베이징에서 치료받다 숨졌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22, 23일 군 행사에 이어 방중에 나서며 건재를 과시했다. 강 교수는 "북한에 반감이 큰 반체제 인사들은 김 위원장 개인의 안위가 곧 체제 불안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이들이 부정확한 정보를 확대 재생산한 것이 사망설 유포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