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취임 425일 국힘 최장수 대표…민주 "버티기 장인"

입력 2026-10-25 16: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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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박성준 "연임 꿈꾸기 전 주제 파악부터"…국힘 "김민석 처지나 살펴라" 맞받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425일을 맞아 2020년 당 출범 이후 최장수 당대표 기록을 세운 25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425일을 맞아 2020년 당 출범 이후 최장수 당대표 기록을 세운 25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취임 425일을 맞아 이준석 전 대표의 재임 기간 424일을 넘기면서 당 출범 이후 최장수 대표 기록을 세웠다.

역대 당대표 재임 일수를 보면 초대 이준석 전 대표가 424일, 2대 김기현 전 대표가 280일, 3대 한동훈 전 대표가 146일이었다. 장 대표는 지난해 8월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대표에 선출된 직후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단절을 뜻하는 '절윤' 요구에 직면했다.

서울시장 선거 오세훈 후보가 직접 사퇴 요구에 나섰고, 선거 국면에서 미국 출장에 나서면서 비토론은 더욱 거세졌다. 결국 4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하는 데 그치며 사실상 참패했고, 장 대표 면전에서 사퇴 촉구가 쏟아지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기록을 두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장 대표를 "버티기 장인"이라고 지칭하며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고도, 사퇴 요구가 빗발쳐도 끝내 자리를 지켜 낸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이준석도 김기현도 한동훈도 해내지 못한 일"이라며 장 대표의 장기 재임을 비꼬았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회는 비워두고 광장에서는 북채를 잡고 술자리에서는 대통령과 언론, 자기 당 의원들에게 욕설을 퍼부었으니 말 그대로 자유롭게 넘나들었다"고 했다. 이는 박준태 국민의힘 당 대표 비서실장이 장 대표를 "국회, 현장, 광장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활동하는 새로운 투쟁 모델"이라 평가한 것을 뒤집은 것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최근 논란이 된 장 대표의 사석 녹취록도 언급했다. "선관위 특검까지 출범시키며 부정선거론을 외치던 장동혁이 녹취에서는 '부정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라고 했다"며 "본인도 믿지 않는 구호로 지지자들을 광장에 세워두고 14개월을 버텼으니 이만한 정치력도 드물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중진들의 말도 인용했다. "한 중진의원은 '최장기간을 채웠다기보다 그냥 버틴 것으로 구차해 보인다'고 했고, 다른 중진의원은 '모든 걸 다 부정선거로 몰아세우고 당의 혁신을 방해만 하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 안팎에서는 장동혁이 공천권을 쥐려고 연임까지 노린다는 말이 나온다"며 "장 대표는 연임을 꿈꾸기 전에 주제 파악부터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장동혁의 재임 기록이 길어질수록 제1야당을 향한 국민의 분노도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격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민주당이 장 대표의 임기가 최장수 기록을 세웠다며 '버티기 장인' 운운하며 조롱했다"며 "정작 민주당 당대표직을 시작하자마자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김민석 대표를 앞에 두고 할 소리인가"라고 반문했다.

조 대변인은 또 "당대표 취임과 동시에 친명과 반명으로 갈라져 한 지붕 두 가족이 된 정당이 대체 누구를 비판한다는 말이냐"며 "남을 참견하기에 앞서 자신의 추한 민낯부터 돌아보는 것,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이며, 당내 일부에서는 중도 확장성이 있는 인물로의 리더십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