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국힘 당 대표' 타이틀의 장동혁 입지 '굳건'
오세훈, 비주류 중립지대 의원 흡수해 세력 확장하나
'장외' 무소속 한동훈, 오세훈 부상에 고심 깊어질듯
사법 리스크를 탈피하며 보수 진영 내 '유력 잠룡'으로 급부상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차기 대권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보수 정가는 오 시장의 무죄 선고로 차기 대권을 위한 진영 내 주요 자원을 잃지 않았다는 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높은 인지도, 정치적 경륜 등을 갖춘 오 시장이 시장직을 잃을 경우 흥행 및 보수 외연 확장 등이 필요한 대선 경선에도 적잖은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특검 상고 및 대법원 최종 판단이 남았으나, 대형 변수는 없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당분간 보수 진영 대권 경쟁이 오 시장, 장 대표, 한 의원 간 3파전 구도로 흐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장 대표는 26일을 기점으로 국민의힘 최장수 대표 타이틀을 갖는 등 탄탄한 당내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에서 선명한 메시지를 낸 장 대표는 강성 보수층으로부터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당내에서도 다수 당권파 의원을 거느리고 있어 대표 연임까지 노리고 있다. 장 대표가 실제 연임에 성공할 경우 차기 총선 공천권도 갖는 만큼 대권 가도엔 날개를 달게 된다.
이에 맞서 오 시장은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비선호도가 낮아 '보수 통합'을 바탕으로 당내 영향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오 시장은 부동산 문제 해결 등 산적한 서울시정 현안에 집중하겠으나, 이후 대권을 위해 당권 경쟁에 본격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 시장이 그동안 보수 진영 내 통합, 당의 외연 확대 등을 외쳐온 만큼 당내 비주류 의원들의 구심점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 시장은 지난 24일 국회를 찾아 "이제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 생각이 조금 다르고 철학이 다른 분들의 마음을 모으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보수 주자인 한 의원은 오 시장 생환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은 처지다. 장 대표와 여당 등에 맞서 선명성을 내세워온 한 의원은 여전히 무소속으로서 장외에 머물고 있는 데다 오 시장과 지지층이 겹치는 측면이 있어 오 시장과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둘이 경쟁하기보다 연대해 우선 보수 외연 확장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한 의원은 25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오 시장과의 관계와 관련해 "저희가 손을 놓은 적은 없다. 굉장히 합리적인 분이고 보수 진영 승리를 위해 함께 힘을 합치고 가야 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