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5일 사흘간 비 내렸지만 저수율 0.5%p 상승 그쳐
대구 곳곳 가뭄 단계 지속…금호강 혼합 공급·시민 물 절약 당부
오랜만에 대구·경북에 상당한 양의 가을비가 내렸지만 극심한 가뭄의 갈증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흘간 이어진 비에도 대구의 주요 식수원인 운문댐 저수율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25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대구 56.2㎜, 청도 금천 67.5㎜, 경산 60㎜, 달성 옥포 58.5㎜, 영천 57.8㎜, 경주 토함산 86㎜, 포항 오천 73.5㎜, 영덕 60.2㎜, 등이다.
하지만 기대했던 가뭄 해갈 효과는 미미했다. 대지가 장기간 메말라 있는 데다 강수량이 댐 저수량 증가로 충분히 이어지지 않았다.
특히 대구의 주요 식수원인 운문댐은 비가 내린 뒤에도 저수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있다. 25일 오후 1시30분 기준 운문댐 저수율은 21.2%로 집계됐다. 비가 내리기 전인 지난 23일 오전 기준 20.7%와 비교하면 0.5%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대구지역 가뭄 상황도 여전히 심각하다. 군위군은 가뭄 관심 단계이며, 서구·중구·남구·달서구는 주의 단계에 놓여 있다. 북구·동구·수성구·달성군은 이보다 높은 경계 단계로 관리되고 있다.
기상당국은 경북 동해안과 북동 산지 일부에 26일까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대부분 지역에서 5~10㎜, 일부 지역은 5~40㎜ 수준으로 현재의 가뭄 상황을 단기간에 해소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대구시는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다음달부터 금호강 물도 혼합해 비상공급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을 대상으로 물 절약 캠페인을 펼치며 생활 속 절수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금호강 비상공급시설 가동은 가뭄이 더욱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한 불가피한 대책이다"며 "가뭄 극복을 위해 시민들의 물절약 활동 동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