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쓰고 "김밥 먹으로 왔어요"…김천김밥축제 대성황 이루어

입력 2026-10-25 13:55:41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셔틀버스 확대·QR 주문 도입…사흘간 최대 16만명 방문(김천시 추산)

24일 경북 김천시 직지문화공원 일원에서 열린
24일 경북 김천시 직지문화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6 김천김밥축제'를 찾은 많은 관광객들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우산을 쓴 채 축제장을 둘러보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경북 김천김밥축제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대성황을 이뤘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축제는 사흘간 최대 16만명(김천시 추산)이 찾아 다채로운 김밥을 맛보며 가을 축제를 즐겼다.

김천김밥축제는 23일부터 25일까지 김천 직지문화공원·사명대사공원·친환경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기존 이틀에서 사흘로 하루 더 연장하고 행사 장소도 더 확대했다.

2026 김천김밥축제에 선보인 다양한 김밥들. 김천시 제공
2026 김천김밥축제에 선보인 다양한 김밥들. 김천시 제공

이번 김밥축제는 전국팔도김밥, 이색김밥, 김밥쿡킹대회 수상 김밥 등 60여 종의 김밥이 선보였다. 또 김밥아트 체험, 이벤트 존, 김천 특산물 판매존, 플리마켓, 가수 공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김천시는 지난해 주요 불편 사항으로 지적된 교통 접근성과 김밥 주문 대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교통편과 주문 시스템을 정비했다.

우선 교통 혼잡과 주차 공간 부족에 따른 불편을 줄이고자 현장 셔틀버스를 60대로 확대 운행했다. 수요응답형 관광교통(DRT) 서비스인 '소풍택시'도 도입해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높였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해 서울·부산·대구·대전 등 주요 도시와 축제장을 직접 잇는 왕복 셔틀버스도 운영했다.

김밥 주문 대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카카오페이와 연계한 QR코드 주문·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관광객들이 각 부스 앞에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김밥을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을 위해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전담 안내요원도 배치했다.

관광객들은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다소 불편함을 겪었지만 셔틀버스, 소풍택시 이용과 김밥 주문 방식이 지난해 보다 개선됐다는 평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셔틀버스 이용을 추천하는 글들이 많았다.

24일 대구에서 축제장을 찾은 정은영(53) 씨는 "오전 10시쯤 김천종합스포츠타운에서 15분 정도 기다린 뒤 셔틀버스를 탔다"며 "전용차로를 이용해 2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교통편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주문 시스템 개선에도 인기있는 김밥을 구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정 씨는 "행사장에서 QR코드로 김밥을 주문하려 했지만 대부분 '품절'이거나 '재료 준비 중'이라고 안내돼 다양한 김밥을 맛보지 못해 아쉬웠다"고 했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린 24일 경기도 수원에서 온 한선희(62) 씨는 "미리 비 예보가 있었는데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김밥 먹기가 불편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천시 관계자는 "유명한 김밥은 대기가 많아 오랜시간 기다리지 않도록 다른 김밥으로 분산을 유도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재료 준비 중'으로 안내했다" 또한 "식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천막 100동을 설치하고 김천시립박물관 등 공원 내부 시설을 식당으로 개방했지만 많은 인파를 모두 수용하기에는 어려웠다"고 밝혔다.

23일 경북 김천시 직지문화공원 일원에서 열린
23일 경북 김천시 직지문화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6 김천김밥축제'를 찾은 많은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천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