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덕 복합시설 제3자 검증 안 해…도시계획위원도 추천서 없어'
영일대 호텔 부지 상가 7곳 누락에 땅값 급등·중명지구 사업 취소 추진도
경북 포항시가 주요 개발 사업과 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기존 의혹에 대해 전문기관 검증이나 문서 기록조차 없이 행정을 처리해 온 사실이 시의회 감사에서 지적됐다.
지난 23일 열린 포항시의회 건설도시위원회의 도시안전주택국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지역에서 논란이 일었던 현안들의 부실한 내부 처리 과정이 잇따라 드러났다.
먼저 지난해 11월 착공 후 지반 문제로 올해 7월 공사가 멈춘 양덕동 공동체 복합시설(190억원)과 관련해, 포항시가 공사 중단 원인이 설계 잘못인지 시공 잘못인지 가리는 제3자 전문기관 검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손태식 포항시의원의 추궁에 서현준 도시안전주택국장은 "별도 전문기관 검증은 없었고 현장에 맞지 않는 흙막이 공법을 적용한 아쉬움이 있다"며 "건물 면적을 일부 줄이는 설계 변경을 거쳐 다음달 초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특혜 의혹이 일었던 오렌지 구룡포 골프장 사업과 도시계획위원회 위촉 과정의 허점도 재조명됐다.
김은주 포항시의원은 시가 두 차례나 공문으로 요구한 숙박시설 계획서와 도로 인가 도서가 제출되지 않았는데도 신청서 한 장만 받고 이틀 만에 허가를 내준 경위를 따졌다.
이에 서 국장은 "도로가 확보됐다고 판단해 허가한 것은 아니며 준공 전 도로 개설을 조건으로 달았다"고 말했다.
김정엽 포항시의원이 제기한 도시계획위원 밀실 위촉 논란에 대해서도 서 국장은 "최종 23명 중 공모를 거치지 않은 외부 추천 인사가 8명"이라며 "점수표나 문서로 받은 추천서는 없고 연락과 내부 논의로 뽑았다"고 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개발 사업의 난맥상도 새로 확인됐다.
손태식 시의원은 영일대 주차장 부지 특급호텔 사업에서 부지 내 상가 7곳(157평)이 구획에서 빠지는 바람에 땅값이 평당 5천만원까지 치솟아 사업 차질과 주출입구 확보 난항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자금난으로 멈춰 선 도시개발사업 6곳(김하영 시의원 질의)과 3년째 착공 못 한 구포항역 개발(김홍열 시의원 질의)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오대용 도시계획과장은 "장기 표류 중인 연일 중명지구는 조합의 추진 의지가 없어 사업 지정 취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