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우크라 종전 협상, 내달 중순 UAE 아부다비 개최 가능성"

입력 2026-10-22 15: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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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러시아가 다음달 중순 미국·우크라이나와 3자 종전 협상을 재개하는 데 동의했다. 협상 장소로는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실제 협상이 성사되면 지난 2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3국 간 종전 논의가 재개되는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약 3시간 동안 스티브 윗코프 미 대통령 특사를 접견하고 종전 협상 관련 사항을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다음달 미·러·우크라이나의 3자 협상을 재개하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 러시아 24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우리는 아부다비를 염두에 두고 있다. 11월 중순, 11월 10일대 어느 시점에 개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협상이 "분쟁 종식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위한 안보 체제를 구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가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을 요구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전날 미국·우크라이나와 노르웨이 등 유럽 정상들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논의한 종전 방안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한다는 맥락에서 실질적인 가치가 있는 내용이 거의 없었다"고 일축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4년 8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이 중재한 마지막 3자 협상은 지난 2월 이후 열리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음성 메시지에서 신속한 협상 재개를 추진하는 미국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자 협상의) 의제는 분명하다.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앞당기며, 내가 이해하기로는 정상급 회담을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에 이어 재차 미국과 러시아·우크라이나의 3자 정상회담을 요구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는 3자 정상회담을 원하지만, 실제 협상 과정에는 "유럽 국가들도 함께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크렘린궁은 미국·중국을 포함한 3국 정상회담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내달 18~19 중국 선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을 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