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안대천 시의원, 일자리경제국 행정사무감사서 방만 운영 질타
경북 포항시가 포항테크노파크(이하 포항TP)에 수백억원의 일감을 몰아줬지만, 정작 일은 민간업체에 떠넘기는 '꼼수 위탁'만 일삼아 왔다는 비판이 나왔다.
21일 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의 일자리경제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안대천 시의원은 포항TP의 방만한 수탁 사업 운영과 예산 낭비 실태를 집중 추궁했다.
안 시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포항시 일자리경제국 전체 위탁 예산 745억6천만원 가운데 61.1%에 달하는 455억원이 포항TP 한 곳에 편중됐다.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위탁액까지 더하면 그 비중은 68.6%에 이른다.
이에 따라 포항TP의 전체 수탁 사업비는 최근 2년 사이 58.5%(655억원) 급증해 올해 1천775억원 규모로 몸집이 불어났다.
하지만 기업 지원 성과는 뒷걸음질 쳤다. 포항TP의 지원을 받은 지역 기업 수는 383개에서 348개로 줄었고, 이들 기업의 매출도 전년 대비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공기관의 전문성을 이유로 시 사업을 우선 수탁받은 뒤, 실제 업무는 외부 민간 대행업체에 재위탁하는 관행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실제로 사업비 5억원이 투입된 국제 배터리 엑스포의 경우 전체 예산의 86%에 달하는 4억3천만원이 외부 대행업체 용역비로 지출됐다. 사실상 포항TP가 중간 다리 역할만 하며 공공기관의 관리비만 축냈다는 지적이다.
국비와 시비 등 225억원이 투입된 그린백신 실증지원센터 역시 입주 기업이 5곳에 불과하고 연간 매출액도 7억원에 그쳤다.
안 시의원은 "포항TP를 비롯한 출자·출연기관에 대해 전면적인 산업화 감사를 실시하고, 재위탁이 불가피한 단순 행사성 사업은 관행적 위탁을 중단하거나 시 직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신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내부 자체 점검과 감사를 병행해 불필요한 행사성 위탁을 줄이고, 포항TP 우선 위탁 관행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예산 절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