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유도작업, 소기의 성과…끝까지 외해 유도할듯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한 달 넘게 머물고 있는 흑상어 '부캉이'가 세 번째 외해 유도작업으로 수로 출구 부근까지 이동했다. 바다가 코앞인 상황이지만 부캉이는 여전히 그물 주변을 배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관계 기관은 폐사 위험 등을 이유로 이번에는 끝까지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해 내겠다는 방침이다.
21일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 기관은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3차 유도작업에 착수했다.
거듭된 작업에 힘입어, 부캉이는 이날 오후 부캉이는 마리나 브릿지 부근까지 이동했다. 이에 당국은 그물을 설치해 부캉이가 다시 수로 안쪽으로 경로를 차단했다. 바다가 얼마 남지 않은 지점이지만 부캉이는 외해로 향하는 대신 그물 주변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국은 이번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부캉이가 수로를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이 이처럼 강경한 방침을 세운 이유는 부캉이의 '폐사 우려' 때문이다. 당국은 앞선 두 차례 유도작업이 실패한 뒤 한동안 스스로 빠져나가기를 기다리기도 했다. 하지만 부캉이의 몸 곳곳에 상처가 늘고 있다는 점, 먹이활동이 한 달 가량 관측되지 않았다는 점, 수온이 급속도로 내려가고 있다는 점 등이 부캉이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번 유도작업은 지난 2일 진행된 2차 작업과 반대 방향으로 진행됐다. 당시에는 제6보도교 쪽 출구 방향으로 부캉이를 몰아내려 했지만, 이번에는 부캉이가 주로 모습을 드러냈던 제4∼5보도교에서 마리나 브릿지 방향으로 유도해 더 나은 성과를 거뒀다.
작업 방식도 보완됐다. 앞선 작업과 마찬가지로 그물을 사용하되, 수상 작업용 부유시설인 '폰툰'을 추가로 활용했다. 폰툰에 고정된 그물은 부캉이가 그물을 넘어 다시 수로 안쪽으로 진입할 가능성을 낮춘 것으로 풀이됐다.
2차 작업 당시 당국은 부캉이를 제6보도교 쪽 출구에서 약 100m 떨어진 곳까지 유도한 뒤 그물을 설치하고 철수한 바 있다. 하지만 부캉이는 이튿날 그물을 넘어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와 지금까지 수로에 머물렀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목격됐다. 몸길이가 약 3m에 달하는 암컷 흑상어로, 한 달 넘게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도 친수공원 수로 주변에는 시민들이 모여 부캉이가 바다로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부캉이가 머문 뒤 방문객이 몰리면서 친수공원의 누적 방문객은 최근 160만명을 넘어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