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부품사들 약세 속 중국 기업들 성장세 뚜렷
지난해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기업의 매출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율 상위 10개 기업 중 7곳이 중국 업체로, 중국 완성차 시장의 성장세 속에 부품산업 영향력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21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기업의 합산 매출은 9천396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2.0% 증가했다.
상위 10개 부품기업은 전체 매출의 39.8%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독일 보쉬는 전년 대비 매출이 4.5% 증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2023년 당시 2위였던 독일 ZF는 지난해 5위로 하락했다.
독일 부품사들의 약세 속에 중국 기업들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전년도 대비 매출액 증가율 기준으로 보면 상위 10곳 중 7곳이 중국이었다. 고션(32.7%), 파인스트(30.0%), CATL(25.0%) 등 중국 부품사들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특히 중국 CATL의 매출은 25.0% 늘어나면서 2024년 5위에서 지난해 3위(매출액 기준)로 올라섰다. 중국 내 친환경차 생산량이 29.0% 증가한 데 따른 배터리 수요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00대 부품기업의 국가를 살펴보면 일본이 23곳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은 14곳에서 16곳으로 늘면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독일은 15곳, 한국은 9곳으로 각각 1곳씩 줄었다.
한국 기업 9곳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도 대비 2.3% 증가한 747억7천만 달러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6곳의 매출이 증가했으며, 지역별 매출 다변화를 이룬 기업들이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보고서는 "부품산업은 전동화·지능화 등 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중국 완성차 회사 공급 실적을 보유한 기업의 경우 중국 완성차의 해외 현지화에 따라 추가 공급 기회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