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를 추모하며 "이제 국가가 유가족 여러분의 가족이자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했다. 아울러 소방·경찰 등 현장 인력의 안전을 위한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고 군중 밀집시설과 교량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점검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전날 엄수된 김 소방위의 영결식을 언급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목숨 바쳐 헌신한 김 소방위를 우리 국민들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제 국가가 유가족 여러분의 가족이자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 부상 소방관도 쾌유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김 소방위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을 직접 찾아 조문했다. 당시 고인의 영정 앞에 옥조근정훈장을 올리고, 방명록에는 고인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김 소방위는 지난 16일 부천의 한 공장 화재를 진압하던 중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 사고로 다른 소방관 5명과 공장 관계자 2명도 다쳤다.
이 대통령은 "이번 안타까운 사고처럼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위협은 일상 곳곳에 존재한다"며 화재와 교통사고, 자연재해뿐 아니라 관계성 범죄와 무차별 범죄, 산업현장의 중대재해, 경제적·사회적 고립에 따른 자살 등을 구체적인 위험 사례로 거론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이런 모든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일상을 안전하게 지켜야 할 책무가 있다"고 했다.
정부 출범 이후 국민 안전 분야에서 일정한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추가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행스럽게도 우리 정부 출범 이후 산업재해 사망자, 자살자, 여름철 풍수해 사망자 등이 크게 줄어드는 성과가 있었기는 한데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단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사회 전반의 제도와 인프라를 세심하게 정비해 나가야겠다"고 했다.
특히 소방과 경찰, 재해·재난 예방, 보건·의료 등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기능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보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위험에 직면한 국민은 물론 현장 인력의 안전도 철저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포괄적으로 전면 재점검해 주시기 바란다"며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예산과 인력을 확충하고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에 전향적으로 임해야겠다"고 했다.
대형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인 시설물 점검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다행히 대형 사고들이 없긴 한데 혹여 모르기 때문에 군중 밀집시설이나 교량 같은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대대적으로 해보시면 어떨까 싶다"고 했다.
끝으로 "국민의 목숨을 살리는 정부,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나라를 만드는 데 국정 역량을 집중해야 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