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대남 확성기방송 재개 검토…남부 국경선 부근 군사력 증강 배치"

입력 2026-10-19 19:09:46 수정 2026-10-19 19: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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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L 침범 軍대응 빌미로 위협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19일 군사력 증강 배치와 대남 확성기방송 재개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최근 군사분계선(MDL) 침범에 대응한 한국군의 경고사격 등 조치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19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김 부장은 "지금 남부 국경의 상황은 매우 불안정하다"며 "한국 군부깡패들의 무모한 객기에 의해 남부 국경선 일대에는 살벌한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이른바 '국경선 요새화' 작업 도중 MDL 침범이 일어날 경우 한국군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하는 것이 북한군의 신변을 위협하고 정세를 격화시킨다며 책임을 떠넘겼다.

군은 교전수칙에 따라 북한군이 MDL에 근접하는 등 침범 징후가 있으면 경고방송을 하고, MDL 이남으로 침범하면 경고사격을 실시하며 퇴거 조치한다.

이와 관련, 김 부장은 "10월 1일부터 17일까지 확성기 경고방송 도발은 998차, 경고사격은 91차에 달했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나열하며 "현 사태에 대처해 전술적 타격 수단들을 전 남부국경선 부근에 증강 배치하는 문제와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재명 정부가 출범 초기 선제적 신뢰 조치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자 대남 소음 방송을 멈춘 바 있다. MDL 월선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을 빌미로 이를 재개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장은 "집권 초기부터 '화해'와 '평화'를 제창하며 '유화적인 모습'을 연출하던 리재명 정부의 반공화국 대결 책동이 오히려 노골적으로 반공을 고취하던 악질 보수정권인 윤석열 정부를 훨씬 능가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를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