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항공편 5% 증가에 지연은 112% 급증…결항도 하루 5편
국토부 "전용기 통제 10여 분" 해명에도 민항기 운항 차질 의혹 여전
국토부 관계자 "전용기 영향 조금은 있어"…최은석 "운항 조정 내역 공개해야"
지난 16일 이재명 대통령의 제주 방문 당일 제주공항의 항공편은 평소보다 5%가량 늘어난 데 비해 지연 항공편은 112% 이상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통령 전용기의 늦은 이륙이 제주공항의 연쇄적인 운항 차질을 불러왔다는 의혹(매일신문 10월 18일 단독보도)과 관련, '전용기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국토교통부의 해명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19일 매일신문과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대구 동구군위갑)이 항공정보포털시스템을 통해 조사한 결과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 항공편은 하루 평균 219편으로, 이 대통령이 제주를 방문한 16일에는 231편으로 12편(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하루 평균 56편이었던 지연 항공편은 16일에만 무려 118편(112.5%)으로 급증했다. 계획 항공편 대비 지연 비율도 25.3%에서 51.1%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결항 항공편 역시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총 1편에 불과했지만, 16일 하루에만 5편에 달했다.
앞서 국토부는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대통령 전용기의 늦은 이륙이 연쇄 지연 사태를 불러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국토부는 당시 제주공항의 항공교통량이 많았고 오전 9시부터 항공기 연결 지연이 시작됐다며 전용기 운항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용기 이륙을 위해 실제 항공기 운항을 통제한 시간은 10여 분에 불과하다고 했다.
야권에서는 국토부가 내세운 '10여 분 통제'라는 해명만으로는 당시 발생한 대규모 운항 차질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고 반박한다.
항공고시보(NOTAM)는 대통령 전용기 운항에 따른 공역 이용 제한이나 주의사항을 사전에 알리는 것으로, 당시 오후 7시 50분부터 8시 30분까지 전용기 이륙을 염두에 둔 운항계획이 설정돼 있었다는 의미다. 그런데도 실제 통제시간이 10여 분에 불과했다는 설명만으로 일반 여객기에 미친 영향까지 제한적이었다고 단정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다.
최 의원은 "이 사태가 대통령 전용기 지역 이륙과 무관하다고 자신한다면 당일 항공편의 시간대별 지연 현황과 사유, 대통령 전용기가 예정 시각보다 53분 늦게 이륙한 경위, 그 과정에서 이뤄진 민항기 운항 조정 내역을 빠짐없이 공개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이 대통령 전용기의 운항이 일반 여객기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구체적인 영향 범위와 지연 규모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비행기 지연 사태에) 대통령 전용기의 영향도 조금은 있다고 봐야한다"며 "그날 전국체전 개막식이 있어 오전부터 사람들이 많이 몰렸고, 운동기구 등을 보안검색하는 과정이 길어진 영향도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