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의혹에 휘말린 하동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에 대한 공세가 국정감사장에서 쏟아졌다. 부실한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고, 서류 및 면접 심사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점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또 하 사장이 김현지 대통령제1부속실장의 결혼식 주례를 봤다는 점이 언급되자, 하 사장이 "특별한 관계는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19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하 사장에게 "김 실장 주례로 유명해지셨는데, 지역난방공사 사장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경위를 말해달라"고 질의했다.
하 사장은 "제가 지역에서 에너지교육 운동을 10년가량 해왔고, 환경 운동은 한 30년 넘도록 해 왔다"며 "지역난방공사가 제가 하고 있는 에너지교육을 현실화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기관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나 의원은 하 사장의 자기소개서 관련 질의를 이어갔다. 나 의원은 "자기소개서엔 에너지교육(관련 내용)은 써 있지 않다"며 자기소개서 분량을 지적했다. 그는 "(자기소개서를) 4~6매 제출하라고 했는데, 3쪽짜리 자기소개서를 제출했다"며 "일단 분량부터가 불량"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정감사장에서는 웃음소리가 나왔다. 이와 함께 나 의원은 자기소개서에 지원 동기 등이 블라인드 처리된 이유를 물었다. 이에 하 사장은 "타인의, 제 3자의 사생활과 관련된 일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가렸다)"고 했다.
나 의원은 자기소개서에 '투옥', '투쟁' 등 단어가 언급된 점을 짚기도 했다. 나 의원이 "저희가 받은 제보에 의하면 투쟁이라는 단어를 (자기소개서에) 열 번 이상 쓰셨다고 들었다"며 "지역난방공사가 뭐 하는 곳인가"라고 묻자, 하 사장은 "제가 지역난방공사에 대한 이해가 깊지 못해서 언어 사용에 약간의 잘못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취임하신지 6개월이 지났는데 이해가 깊지 않다면 언제 이해해서 코스피에 상장된 지역난방공사를 운영할 수 있는건가"라고 했다.
나 의원은 지역난방공사 사장 공모 과정에서 하 사장이 서류 및 면접 심사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나 의원은 "서류심사를 보면 후보 8명 중 8등, 면접심사도 5명 중 5등"이라며 "(심사) 다섯 항목 전부 다 D등급 아니면 E등급인데, 어떻게 이렇게 꼴찌를 하셨는데 사장으로 추천됐다고 생각하나. 김 실장과 사전에 교감하셨나"라고 말했다.
하 사장은 "초기 테스트 기준과 최종 선택 기준은 조금 다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교감은) 안 했다"고 말했다. '누가 추천했나'라는 질문에는 "제가 신청했다"고 답했다. 나 의원은 이에 "소가 웃을 것 같다. 더 말씀 안 드리겠다"며 "더 적절한 데 가셔서 일해야 했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나 의원의 질의가 끝난 후 자신이 김 실장의 결혼식 주례를 본 것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하 사장은 "주례가 그렇게 특별한 게 아니고 제가 그때 활동을 하면서 주례를 한 40회에 섰다. 그중의 하나"라며 "주례가 가져올 수 있는 특별한 관계라든지 이런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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