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이 여순항쟁 78주기 추념식에 참석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희생의 진실과 유족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용혜인 의원은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이른바 '여순사건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의원이라는 점에서 이날 추념식 참석과 발언에 의미를 더했다.
용혜인 의원은 19일 오후 3시 12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은 여순항쟁 78주기가 되는 날이다. 추념식이 열린 순천에 왔다"며 "여러 지역의 유족회장님들과 유족들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셨다"고 밝혔다.
◆"증거 부족하면 무혐의"…그 대가로 희생된 박창길 검사
용혜인 의원은 이날 추념식에서 고 박창길 검사의 아들이 읽은 편지가 특히 마음에 남았다고 전했다.
그는 "좌익 척결을 명분으로 민간인 처벌이 이어지던 당시 순천지검 박창길 검사는 양심에 따라 증거가 불충분한 이들을 무혐의 처분했다"며 "그 일로 '빨갱이의 개'라는 낙인이 찍혔고 결국 희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창길 검사의 아버지 박인서 씨 역시 고문 끝에 숨졌다고 전했다.
용혜인 의원은 "올해가 되어서야 두 분 모두 희생자로 인정받고 명예를 회복했다"며 "일평생 아버지 이름조차 소리 내어 부르지 못했던 아들이 이제 그 시절 아버지보다 더 나이 든 모습으로 편지를 읽었다. 그 무게가 참 절절했다"고 했다.
◆여순사건법 개정안 대표발의…"아직 밝혀지지 않은 진실 남아"
용혜인 의원은 지난 2024년 여순사건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피해 신고와 진상규명 조사 기간을 연장하고, 여순사건 진상규명위원회가 매년 국회에 활동 경과를 보고하도록 하는 한편 국회에도 위원 추천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사회민주당·무소속 등 야6당 의원들이 발의에 참여했다.
용혜인 의원은 당시에도 여순사건 진상규명이 지나치게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국회 차원의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추념식 참석 뒤에도 "여순항쟁에는 이런 사연이 너무나 많다"며 "아직 밝혀지지 못한 진실도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순사건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정치인으로서 수많은 '박창길'이 위로받고 유족들이 억울함을 풀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전남 여수에 주둔하던 국군 제14연대 일부 병력이 제주4·3 진압 명령을 거부하며 일으킨 사건에서 시작됐다. 이후 여수·순천 일대로 충돌이 확산했고, 진압과정과 그 뒤 좌익 색출 과정에서 많은 민간인이 희생됐다. 정부는 특별법 제정 이후 진상규명과 희생자·유족의 명예회복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