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사실 듣다 눈물"…중국인 유학생 살해·시신 훼손 대학강사 첫 재판

입력 2026-10-19 14: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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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기록 검토 부족"…공소사실 입장 유보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살인·시체손괴 등)를 받는 중국인 대학 강사 피의자 정창성(31) .경북경찰청 제공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살인·시체손괴 등)를 받는 중국인 대학 강사 피의자 정창성(31) .경북경찰청 제공

연인 관계인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중국 국적 대학강사 정창성(31)이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유보했다.

대구지법 형사13부(채희인 부장판사)는 19일 정씨의 살인, 시체손괴·유기·은닉,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검사 측의 공소사실을 들은 변호인 측은 "기록 검토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다음 기일에 구체적인 입장과 증거 의견을 밝히겠다고 했다.

재판장이 한국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지 묻자 정창성은 "어려운 것은 안 되고 기본적인 소통은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날 연한 황토색 수의를 입은 채 채 법정에 나온 정씨는 재판 도중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거나 훌쩍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정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6시쯤 경북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원룸에서 연인 관계인 중국인 유학생 A(25)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뒤 시신을 훼손해 경산 등 5개 지역의 쓰레기장과 야산, 강변 등에 유기하고 일부는 주거지에 숨긴 혐의도 있다.

정씨는 범행을 감추기 위해 A씨가 실종된 것처럼 경찰에 허위 신고하고, 여성 옷을 입은 채 A씨 휴대전화를 들고 동대구역으로 이동해 피해자가 살아 있는 것처럼 꾸민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역사 대합실 폐쇄회로(CC)TV에 자기 모습이 촬영되도록 한 뒤 귀가했으며, 이튿날 오후 7시쯤에는 "중국인 친구가 쇼핑하러 나간 뒤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경찰에 허위 실종 신고를 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검찰은 검찰은 정씨가 피해자와의 교제 사실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대학 강사 직위 등에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범행한 것으로 파악한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