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공무원·새마을지도자 등 50여 명 고령 농가 생강 거두기 '비지땀'

입력 2026-10-20 15: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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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직원들이 고령 농가 생강 수확을 돕고 있다. 마경대 기자
시청 직원들이 고령 농가 생강 수확을 돕고 있다. 마경대 기자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하는 농번기에 공무원들과 새마을지도자들이 현장까지 찾아와 일손을 덜어줘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19일 오후 경북 영주시 이산면 원리와 지동1리 고령농가 생강밭. 영주시청 이산면과 휴천1동·새마을봉사과 공무원들과 새마을지도자 50여 명은 고령 농업인 유해창(77) 씨와 황성종(75)씨의 생강 수확을 돕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이들은 고령 농업인이 일손을 구하지 못해 생강 수확을 못한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직접 소매를 걷고 나선 것이다.

유 씨는 "일손이 없어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는데 시청 직원들과 새마을지도자들이 이렇게 찾아와 일손을 도와줘 적기에 농작물 수확을 마쳤다"며 "이제 발을 뻗고 편히 잘 수 있겠다"며 감사를 전했다.

일손돕기에 나선 시청 직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마경대 기자
일손돕기에 나선 시청 직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마경대 기자

박상훈 이산면장은 "날씨가 흐려 일손돕기가 힘들지만 보람도 있었다"며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옛말에 '농사철에는 고양이 손도 빌린다'는 말이 있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농촌 일손 부족이 극에 달해 농민들은 '나홀로 농사'에 나서고 있다. 영주·봉화 등 경북 농촌은 요즘 사과와 생강 수확 등으로 눈코 뜰 새가 없다.

김상호 새마을봉사과장은 "농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손돕기 품앗이 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각급 기관단체와 시민들도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영주시는 매년 농번기 일손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사과 따기, 농작물 수확 등에 전 직원들이 교대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