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지율 37.3% 반등의 역설…호남은 오히려 5%p 하락, 70대 39.8%인데 30대 28%(종합)

입력 2026-10-19 09:29:00 수정 2026-10-19 09:32:36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서울·30대선 국힘 강세, 중도층도 역전…TK선 국힘 13.4%p 급락·무당층 급증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세부 지표를 뜯어보면 단순한 '회복세'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도 적지 않다. 반등을 이끈 건 2030 청년들이 아니라 60·70대였고, 전통적 핵심 지지 지역인 호남에서는 오히려 지지율이 떨어졌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12~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9일 공개한 결과,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7.3%로 직전 조사보다 2.1%포인트(p)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60.4%로 1.0%p 하락했다. 긍정과 부정의 격차는 23.1%p다.

◆전체는 올랐는데 30대는 28%…70대보다 11.8%p 낮아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연령대별 움직임이다.

70대 이상 지지율은 31.7%에서 39.8%로 무려 8.1%p 올랐다. 60대도 38.2%에서 41.8%로 3.6%p 상승했다.

반면 30대는 정반대로 움직였다. 30대 지지율은 31.3%에서 28.0%로 3.3%p 떨어졌다.

전체 지지율은 반등했는데 30대에서는 다시 20%대로 내려간 것이다. 특히 70대 이상 39.8%와 비교하면 30대가 11.8%p 낮다.

최근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20·30대가 이재명 대통령 전체 지지율보다 낮게 나타난 흐름이 반복됐다는 점에서 30대 약세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굳어지는 추세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실은 이번 주 전체 반등만 놓고 보면 고령층의 상승이 상당한 역할을 한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개교 110주년 기념식을 마친 후 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개교 110주년 기념식을 마친 후 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남은 오히려 5%p 하락…수도권·충청이 반등 견인

지역별 결과도 예상 내지는 편견(?)과 조금 다르다.

인천·경기는 33.0%에서 39.0%로 6.0%p 상승했다. 대전·세종·충청 역시 33.7%에서 37.3%로 3.6%p 올랐다.

반면 전남광주·전북은 59.7%에서 54.7%로 5.0%p 하락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국 지지율이 반등했지만, 상승 동력이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인 호남에서 나온 건 아닌 셈이다. 오히려 수도권과 충청에서 지지율을 회복하는 동안 호남에서는 뒷걸음질쳤다.

물론 지역·연령별 세부 수치는 전체 조사보다 표본 규모가 작아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이번 한 주 결과만으로 추세를 단정할 수는 없다.

◆41.4%까지 올랐다가 34.5%…주 후반엔 상승분 상당 부분 반납

주간 평균만 보면 3주 만의 반등이지만 일간 지지율은 상당히 출렁였다.

지난 8일 34.2%였던 지지율은 13일 41.4%까지 뛰었다. 그러나 14일 37.7%, 15일 34.5%로 다시 내려갔고 16일에는 35.8%로 소폭 반등했다.

즉 37.3%라는 평균은 주초 급등분의 영향을 받은 결과이기도 하다.

리얼미터는 인천 흉기난동 이후 강력범죄 대책과 주거·일자리·금융 등 민생정책 강조가 주초 반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반면, 주 후반 증시 급락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상승 폭 일부를 반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은 반등했는데 민주당은 서울·30대에서 흔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또 다른 엇갈림이 나타났다.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40.9%, 더불어민주당은 36.2%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0.7%p 반등했지만 10월 첫째 주 42.5%와 비교하면 여전히 6.3%p 낮다. 특히 서울에서 민주당은 32.8%에서 26.7%로 6.1%p 떨어졌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38.6%에서 45.7%로 7.1%p 올랐다.

특히 30대에서도 민주당은 36.3%에서 27.5%로 8.8%p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41.8%에서 50.7%로 8.9%p 상승했다. 대통령 지지율과 여당 지지율 모두 30대에서 약세가 나타난 셈이다.

◆그런데 TK에선 국힘 13.4%p 급락…무당층 21.1%

반대로 보수의 핵심 지역인 대구경북에서는 의외의 장면이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55.1%에서 41.7%로 13.4%p 급락했다.

반면 민주당은 24.1%에서 29.3%로 5.2%p 상승했다.

그런데 국민의힘에서 빠진 지지가 민주당으로 그대로 이동한 건 아니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대구경북의 무당층이 11.5%에서 21.1%로 9.6%p 늘었기 때문이다.

보수 핵심지역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불만이 커졌지만 상당수가 민주당 대신 '지지 정당 없음'으로 이동한 모습으로도 읽힌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인구전략 비전선포식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인구전략 비전선포식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중도층도 민주당→국민의힘 역전

중도층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직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39.9%, 국민의힘이 35.4%로 민주당이 4.5%p 앞섰다. 이번에는 국민의힘 38.8%, 민주당 37.7%로 순서가 뒤집혔다.

대통령 전체 지지율은 반등했지만, 여야가 가장 민감하게 보는 중도층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오히려 국민의힘에 1.1%p 뒤진 것이다.

결국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37.3%의 반등은 하나의 읽기 쉬운 방향으로 움직인 결과가 아니다. 고령층과 수도권·충청에서는 올랐고, 30대와 호남에서는 떨어졌다. 여당 역시 전국 지지율은 소폭 반등했지만 서울·30대·중도층에서는 오히려 경고등이 켜졌다. 예측불허의 민심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생겼다.

[5줄 요약]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7.3%로 직전 조사보다 2.1%p 올라 3주 만에 반등했다.
▶70대 이상은 31.7%→39.8%, 60대는 38.2%→41.8%로 오른 반면 30대는 31.3%→28.0%로 하락했다.
▶인천·경기와 충청에서는 지지율이 올랐지만 전남광주·전북은 59.7%→54.7%로 5.0%p 떨어졌다.
▶민주당은 서울과 30대에서 크게 하락했고, 중도층에서도 국민의힘 38.8%·민주당 37.7%로 순위가 뒤집혔다.
▶대구경북에서는 국민의힘이 13.4%p 급락했지만 무당층이 21.1%까지 늘어 이탈표 상당수가 민주당보다 무당층으로 이동한 모습도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인천경찰청에서 이날 대형마트에서 발행한 흉기 난동 사건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인천경찰청에서 이날 대형마트에서 발행한 흉기 난동 사건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6년 10월 12~16일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20명
조사방법: 무선전화 자동응답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 2.7%
조사의뢰: 아시아경제
조사기관: 리얼미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당 지지도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6년 10월 15~16일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
조사방법: 무선전화 자동응답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 2.7%
조사의뢰: 아시아경제
조사기관: 리얼미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