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30대선 국힘 강세, 중도층도 역전…TK선 국힘 13.4%p 급락·무당층 급증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세부 지표를 뜯어보면 단순한 '회복세'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도 적지 않다. 반등을 이끈 건 2030 청년들이 아니라 60·70대였고, 전통적 핵심 지지 지역인 호남에서는 오히려 지지율이 떨어졌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12~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9일 공개한 결과,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7.3%로 직전 조사보다 2.1%포인트(p)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60.4%로 1.0%p 하락했다. 긍정과 부정의 격차는 23.1%p다.
◆전체는 올랐는데 30대는 28%…70대보다 11.8%p 낮아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연령대별 움직임이다.
70대 이상 지지율은 31.7%에서 39.8%로 무려 8.1%p 올랐다. 60대도 38.2%에서 41.8%로 3.6%p 상승했다.
반면 30대는 정반대로 움직였다. 30대 지지율은 31.3%에서 28.0%로 3.3%p 떨어졌다.
전체 지지율은 반등했는데 30대에서는 다시 20%대로 내려간 것이다. 특히 70대 이상 39.8%와 비교하면 30대가 11.8%p 낮다.
최근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20·30대가 이재명 대통령 전체 지지율보다 낮게 나타난 흐름이 반복됐다는 점에서 30대 약세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굳어지는 추세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실은 이번 주 전체 반등만 놓고 보면 고령층의 상승이 상당한 역할을 한 셈이다.
◆호남은 오히려 5%p 하락…수도권·충청이 반등 견인
지역별 결과도 예상 내지는 편견(?)과 조금 다르다.
인천·경기는 33.0%에서 39.0%로 6.0%p 상승했다. 대전·세종·충청 역시 33.7%에서 37.3%로 3.6%p 올랐다.
반면 전남광주·전북은 59.7%에서 54.7%로 5.0%p 하락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국 지지율이 반등했지만, 상승 동력이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인 호남에서 나온 건 아닌 셈이다. 오히려 수도권과 충청에서 지지율을 회복하는 동안 호남에서는 뒷걸음질쳤다.
물론 지역·연령별 세부 수치는 전체 조사보다 표본 규모가 작아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이번 한 주 결과만으로 추세를 단정할 수는 없다.
◆41.4%까지 올랐다가 34.5%…주 후반엔 상승분 상당 부분 반납
주간 평균만 보면 3주 만의 반등이지만 일간 지지율은 상당히 출렁였다.
지난 8일 34.2%였던 지지율은 13일 41.4%까지 뛰었다. 그러나 14일 37.7%, 15일 34.5%로 다시 내려갔고 16일에는 35.8%로 소폭 반등했다.
즉 37.3%라는 평균은 주초 급등분의 영향을 받은 결과이기도 하다.
리얼미터는 인천 흉기난동 이후 강력범죄 대책과 주거·일자리·금융 등 민생정책 강조가 주초 반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반면, 주 후반 증시 급락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상승 폭 일부를 반납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통령은 반등했는데 민주당은 서울·30대에서 흔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또 다른 엇갈림이 나타났다.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40.9%, 더불어민주당은 36.2%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0.7%p 반등했지만 10월 첫째 주 42.5%와 비교하면 여전히 6.3%p 낮다. 특히 서울에서 민주당은 32.8%에서 26.7%로 6.1%p 떨어졌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38.6%에서 45.7%로 7.1%p 올랐다.
특히 30대에서도 민주당은 36.3%에서 27.5%로 8.8%p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41.8%에서 50.7%로 8.9%p 상승했다. 대통령 지지율과 여당 지지율 모두 30대에서 약세가 나타난 셈이다.
◆그런데 TK에선 국힘 13.4%p 급락…무당층 21.1%
반대로 보수의 핵심 지역인 대구경북에서는 의외의 장면이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55.1%에서 41.7%로 13.4%p 급락했다.
반면 민주당은 24.1%에서 29.3%로 5.2%p 상승했다.
그런데 국민의힘에서 빠진 지지가 민주당으로 그대로 이동한 건 아니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대구경북의 무당층이 11.5%에서 21.1%로 9.6%p 늘었기 때문이다.
보수 핵심지역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불만이 커졌지만 상당수가 민주당 대신 '지지 정당 없음'으로 이동한 모습으로도 읽힌다.
◆중도층도 민주당→국민의힘 역전
중도층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직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39.9%, 국민의힘이 35.4%로 민주당이 4.5%p 앞섰다. 이번에는 국민의힘 38.8%, 민주당 37.7%로 순서가 뒤집혔다.
대통령 전체 지지율은 반등했지만, 여야가 가장 민감하게 보는 중도층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오히려 국민의힘에 1.1%p 뒤진 것이다.
결국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37.3%의 반등은 하나의 읽기 쉬운 방향으로 움직인 결과가 아니다. 고령층과 수도권·충청에서는 올랐고, 30대와 호남에서는 떨어졌다. 여당 역시 전국 지지율은 소폭 반등했지만 서울·30대·중도층에서는 오히려 경고등이 켜졌다. 예측불허의 민심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생겼다.
[5줄 요약]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7.3%로 직전 조사보다 2.1%p 올라 3주 만에 반등했다.
▶70대 이상은 31.7%→39.8%, 60대는 38.2%→41.8%로 오른 반면 30대는 31.3%→28.0%로 하락했다.
▶인천·경기와 충청에서는 지지율이 올랐지만 전남광주·전북은 59.7%→54.7%로 5.0%p 떨어졌다.
▶민주당은 서울과 30대에서 크게 하락했고, 중도층에서도 국민의힘 38.8%·민주당 37.7%로 순위가 뒤집혔다.
▶대구경북에서는 국민의힘이 13.4%p 급락했지만 무당층이 21.1%까지 늘어 이탈표 상당수가 민주당보다 무당층으로 이동한 모습도 나타났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6년 10월 12~16일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20명
조사방법: 무선전화 자동응답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 2.7%
조사의뢰: 아시아경제
조사기관: 리얼미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당 지지도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6년 10월 15~16일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
조사방법: 무선전화 자동응답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 2.7%
조사의뢰: 아시아경제
조사기관: 리얼미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