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직업계고 순취업률 6년 연속 전국 1위
공공기관·대기업 취업자 463명…산업 현장 경쟁력 입증
학령인구 감소로 직업계고의 신입생 모집과 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경북 직업계고가 높은 취업률과 산업 맞춤형 교육을 앞세워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교육과정 개편과 기업 연계 취업 지원, 해외 현장학습, 군 특성화 교육 등이 성과를 뒷받침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취업부터 전문기술 습득까지 이어지는 직업교육 체계를 강화하며 지역 산업을 이끌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 취업률 6년 연속 1위…산업 맞춤형 교육 성과
19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경북 직업계고는 교육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 연속 순취업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2025년 조사에서 졸업생 진학률은 31.6%로 전국 평균인 49.2%보다 낮았다. 공공기관 취업자는 195명, 대기업 취업자는 268명으로 모두 463명이 취업했다.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는 공공기관 취업자 33명을 배출했고, 구미전자공고와 포항제철공고는 대기업 취업자 68명과 49명을 각각 기록했다.
신산업 분야에 맞춘 직업계고 재구조화와 경북형 도제사업, 직업교육 혁신지구 운영 등이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됐다. 국가기술자격 취득 지원과 산업체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 글로벌 취업·유학생 교육으로 경쟁력 강화
경북도교육청은 2010년부터 10개국에 학생 1천319명을 파견하며 글로벌 현장학습을 운영해 왔다. 올해는 호주·독일·싱가포르 등 3개국에 7개 사업단, 37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현지 적응을 위한 어학·안전·생활 교육을 이수하고 국가별 비자 발급과 현지 여건에 맞춰 출국한다.
외국인 유학생 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도 5개국 신입생 30명을 포함해 도내 9개 직업계고에서 총 137명이 전문 직업교육을 받고 있다. 전체 유학생의 66%가 전공 관련 기술자격증을 취득했고, 30% 이상은 졸업 요건인 한국어능력시험(TOPIK) 4급 이상을 조기에 취득했다. 유학생 관리 규정과 교육과정 지침서 등을 마련해 안정적인 학교생활도 지원하고 있다.
교원 역량 강화에도 나서 산업체 현장 직무연수를 운영하고, 인공지능(AI)·로봇·스마트제조·바이오 등 신산업 기술을 교육과정에 접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교사들이 첨단 기술과 장비 활용법을 익혀 수업에 적용하도록 해 교육과 산업 현장의 간극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 지역 기업·군 연계해 맞춤형 기술인재 양성
경북도교육청과 경북도는 2022년 교육부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에 선정돼 첨단 신소재 부품가공 분야 인재 양성에 나섰다. 교육부 지원금 30억원과 양 기관의 대응투자 20억원 등 총 50억원을 투입했으며, 2025년 연장 평가를 거쳐 사업 기간이 3년 더 늘어났다. 지역 기업 채용 연계 규모는 2022년 3개 기업 54명에서 2025년 10개 기업 63명으로 확대됐으며, 올해는 12개 기업에서 84명을 채용 연계하고 있다.
학생들은 현장실습 전 산업안전과 직장예절, 현장 실무, 경제교육 등 산업체 직무교육을 받고 기업 평가를 거쳐 채용된다. 기업의 후학습 과정에 참여하면 전문학사 취득도 가능하다.
군 특성화고를 통한 국방 분야 기술인재 양성도 이뤄지고 있다. 경북항공고와 신라공업고, 경북하이텍고, 영천전자고, 한국국제조리고, 경북드론고 등 6개교에서 11개 과정, 13개 학급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주특기 관련 전문교과와 군 관련 교육을 받고, 졸업 후 특기병 복무와 부사관 임관 등으로 진로를 이어갈 수 있다. 복무 중에는 e-MU를 통한 전문학사 취득도 가능하다.
학교 개편도 추진된다. 문경공고는 AI로봇 분야 마이스터고로 조건부 지정됐고, 경주정보고와 신라공고는 협약형 특성화고에 선정됐다. 경주정보고는 전시·컨벤션과 관광 서비스 분야를, 신라공고는 AI모빌리티 분야 기술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산업 수요에 맞춘 교육과 기업 연계를 강화해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에 정착해 성장할 수 있는 기술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