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직접 축제 만든다'…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49개 도시문화 프로그램 선봬

입력 2026-10-19 11: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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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14명 참여한 '철문화기획단'이 전시·토크쇼·도시 탐방 직접 기획

2026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포스터. 포항시 제공.
2026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포스터.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문화재단이 '2026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에서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49개 도시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포항문화재단은 시민 14명으로 구성된 '철문화기획단'을 운영해 전시와 토크쇼, 도시 탐방 등 포항의 일상과 문화를 담은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동빈문화창고1969와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는 올해 축제는 원석을 갈고닦는다는 뜻의 '탁마(琢磨)'를 주제로 펼쳐진다.

올해 축제의 핵심인 '포항 문행'은 시민이 기획자로 참여해 포항 고유의 맛과 멋을 발굴하고, 각자의 경험과 취향을 토대로 도시를 새롭게 조명하도록 꾸며졌다. 즐겨 찾는 길을 여행 코스로 만들거나 이웃의 삶과 동네 이야기를 전시와 대화로 풀어내는 방식이다.

먼저 '시민여행사'는 시민들이 발굴한 장소와 길을 4가지 탐방 코스로 구성했다. 철조각 작품과 산책길, 카페를 잇는 '포항을 걷다, 예술을 마시다'를 비롯해 '죽도 토박이와 걷는 죽도시장', 식사 취향에 맞춘 맛집 탐방 '스뎅로드', 전동킥보드를 타고 동빈문화창고1969 일대를 도는 '씽씽, 포항을 보다' 등이 운영된다.

이웃의 삶을 나누는 '놀이+터'에서는 시민 연사 토크쇼 10회와 '낭독의 밤' 7회가 열린다. 여성 용접기능장 여정현 씨를 비롯해 민화 작가 이정옥, 농부 유진희, 수제맥주 생산자 이광근, 거리공연가 김현배, 국악인 박은주, 벽화운동가 김현국 씨 등이 토크쇼에 참여했다. 오는 28일에는 김태연 포항동물보호센터 소장, 31일에는 고래 해체 장인 주태화 씨와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전시 프로그램인 '시민+시(市)'는 포항에 정착한 청년 4명의 이야기를 담은 '여기서 살아갑니다', 체험 교실과 연계한 '상생의 손-포항 잇다', 미디어아트와 피아노 공연을 결합한 '두드림-포항' 등을 선보인다. 권선희 시인의 글과 김규형 작가의 사진이 결합된 '뱃공장과 구룡포-그 풍경 환하다'는 18일 스페이스298 전시 종료 후 구룡포 골목과 옛 공장 터로 옮겨진다.

이와 함께 다음 달 15일까지 동빈문화창고1969에서 열리는 '포항 박물+소'는 시민 200명의 사연이 담긴 사진과 물건을 모아 생활사를 조명하며, 꿈틀로 일원에서는 기획단 활동 과정을 기록한 '문행랩' 전시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