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멜리 병원 의료진 "모든 검사 정상"…11월 남미 순방 일정 차질 우려
레오 14세 교황이 폐 선암 수술을 받고 입원 사흘째인 15일(현지시간)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교황청 매체 바티칸뉴스가 밝혔다.
이탈리아 로마 아고스티노 제멜리 병원 의료진은 이날 브리핑에서 "교황이 오늘 아침 정기 검사를 받았고 결과가 모두 정상으로 나왔다"고 발표했다. 흉부 엑스레이 촬영에서도 폐가 양호하게 회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황은 병실에서 걷기 시작했고 식사도 재개했다. 일상생활을 스스로 하면서 물리치료 시간에도 다양한 신체 활동을 소화하고 있으며, 의료진은 수술 후 회복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은 스테파노 마르가리토라 교수가 이끄는 흉부외과팀이 집도했다. 흉강경을 이용해 오른쪽 폐 하엽을 절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수술 중 시행한 조직검사에서 폐 선암이 확인됐다. 교황은 약 3시간 동안 수술실에 머물렀고 실제 수술 시간은 90분이었다. 의료진은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합병증은 없다"고 밝혔다.
교황은 13일 폐 결절 소견으로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이틀 전인 11일에는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삼종기도 자리에서 건강검진을 통해 폐에 작은 결절이 발견됐다고 직접 공개했다. 당시 교황은 "매우 초기 단계에서 발견됐고 특정 부위에 국한돼 있다"고 설명했다.
교황청은 항암화학요법 등 추가 치료 여부는 다른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주치의들은 암이 제거됐다고 보고 있으나,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조지타운대병원의 혈액종양내과 전문의는 "크기가 작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폐암이라면 수술만으로도 완치될 가능성이 크지만, 암이 더 넓게 퍼진 것으로 드러나면 예후가 나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병원 안 성요한바오로2세 성당에서는 환자, 의료진, 학생, 직원 등 가톨릭교회 신자들이 오가며 교황의 쾌유를 빌었다.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서도 쾌유를 바라는 기도가 이어지고 있다.
교황청은 교황의 공식 접견 일정을 20일까지 전면 취소했다. 내달 6일부터 17일까지 예정된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페루 등 남아메리카 순방을 예정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올해 71세인 레오 14세는 지난해 5월 즉위했으며, 미국 출신으로는 처음 교황에 오른 인물이다. 전임자들보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교황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니스 등 스포츠를 즐기며 즉위 이후 건강한 모습으로 공식 일정을 소화해 왔고, 이번 수술이 공개된 첫 중대한 건강 문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