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계파갈등 2라운드 돌입…'신천지 조직 개입' 재점화

입력 2026-10-14 16:59:36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김민석 대표 연일 "신도 집단 가입 확인…증언 축적"
친청계 의원들 "분란 일으켜…허위면 책임져야" 반발
김지용 중수청 인선 갈등에 신천지 문제까지 내홍 심각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한병도 원내대표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한병도 원내대표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신천지의 조직적 개입 정황'이 공개적으로 제기되면서 여당의 '계파 갈등'이 다시 불붙고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도들의 민주당 집단 가입이 확인됐다"며 연일 신천지 문제를 거론하자, 친청계 최고위원들이 공개회의에서 거세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김 대표는 14일 당 유튜브 채널 '민티 07'에 출연해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은 확인됐고 그 외에 상당히 의미 있는 증언들도 축적했다"면서도 "다만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더 정리해서 (설명할) 기회를 갖는 것이 좋겠다"고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날 민주당은 신천지 관련 당 자체 조사와 관련, 언론 공지를 통해 "최근 일단락되어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됐다. 내용 공개 수준과 후속 대응은 논의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김 대표는 8·17 전당대회 이후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박선원 최고위원에게 이중 당적과 유령당원, 비자발 입당 정리 등 업무를 지시한 바 있다. TF는 신천지 조직적 입당 의혹을 조사했고 지난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조사 결과가 개괄적으로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친청계 최고위원들은 해당 방송 직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실상 김 대표를 향해 "사과하라", "허위라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민수 최고위원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반명·분열주의로 당원을 갈라놓은 분란의 씨앗을 심은 주장"이라며 "조직적 투표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분명히 보고받았는데, 또 다시 의혹을 들추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성윤 최고위원 또한 김 대표가 취임 직후 "비공개 사안이 공개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퇴출하겠다"고 한 발언을 꺼내며 "누가 흘렸는지 밝히고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반명(반이재명)분열신천지 비밀연합이 조사 결과 허위 주장이었다면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누가 반명분열주의자 신천지였는지 국물도 남김없이 밝히자"고 적었다.

이처럼 김 대표와 친청계가 전당대회 이후 '신천지 문제'를 놓고 정면으로 다시 맞서면서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갈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신천지 문제까지 갈등의 불쏘시개로 작용하면서 민주당 내홍은 겉잡을 수 없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신천지 의혹에 폭풍 전야 맞은 민주당, 야당에 들이댔던 잣대 그대로 특검을 받으시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