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광고 효과평가 추진서 노출수·도달률 데이터 제공에 비중"
"포털에 광고 집중되고 지역언론 정부광고 시장 소외 우려"
"지역언론, 동등한 평가받도록 대체측정수단 마련해야"
이재명 정부가 정부광고 효과평가 시스템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지역언론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결과 데이터를 제시할 수 있는 광고에 높은 가치를 둘 경우 대형포털 등이 유리해 지역언론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부가 평가 기준을 마련할 때 매체의 역할과 특수성 등을 제대로 반영해 공정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언론진흥재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은 이같은 문제점을 집중 질의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정부는 정부광고 효과분석을 위해 노출수, 도달률 등 결과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광고 건수 실적에 비중을 두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김효재 재단 이사장을 향해 "노출수나 도달률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광고 효과가 더 높다고 볼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이사장이 "그렇지 않다"고 답하자, 윤 의원은 "측정하기 쉬운 매체와 정책 전달에 효과적인 매체를 구분하는 것이 평가의 출발점이어야 하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지역언론이 전국적인 노출 규모는 작더라도 해당 지역 주민에게 생활정보, 지방행정, 지역현안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광고 효과를 단순히 노출수 등 결과 데이터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봤다. 정부광고 목적이 지역주민에게 정책을 알리는 데 있다면 전체 노출수보다 실제 해당 지역 주민에게 얼마나 전달됐고, 주민이 내용을 얼마나 이해했는지 등이 더 중요한 기준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지역신문의 약화가 지역 행정 감시, 주민 정보 접근에 공백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인식도 깔렸다.
윤 의원은 "정부광고를 무조건 나눠주자는 의견이 전혀 아니다"면서 "같은 광고 목적에 대해 매체별 효과를 공정하게 평가하고 측정 방식의 차이 때문에 지역신문이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효과 분석 방식에 광고 대상 지역의 주민에게 도달을 했는지, 전달된 내용을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기준을 포함시켜야 한다"며 "지역신문에 적합한 대체효과 측정 기준을 마련하고 지자체의 지역 맞춤형 매체 선택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전세계적으로 지역 언론이 소멸돼 가고 있어 지역 언론의 소멸과 행정 비용의 증가가 관계가 있다는 게 입증이 된 바 있다"며 윤 의원 질의 취지에 공감했다.
또한 "지역신문의 효과도 공정하게 인정할 수 있는 기준을 함께 마련해 달라"는 윤 의원 요청에 "알겠다"고 답하며 의지를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