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동 "전력망 건설 9년 걸리는데…호남은 2년 반 만에 가능?"

입력 2026-10-14 16: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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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전소 부지조차 미확보…인허가·주민 수용성 확보도 착수 못 해
타 사업 변압기·인력·장비 전용 추진 시 다른 지역 전력망 구축 차질 우려

국민의힘 경북도당 위원장인 김형동 의원이 지난달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경상북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경북도당 위원장인 김형동 의원이 지난달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경상북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전력공사가 통상 9년이 소요되는 전력망 건설을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사업을 위해 2년 반 만에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안동예천)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이달 중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단 전력망 건설사업(1단계)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신청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력망 건설의 표준 공기는 9년으로, 한전이 제시한 2년 반과 큰 차이가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실제 유사한 지중화 방식의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는 2019년 입지 확정 이후 인허가와 공사 발주에만 5년이 소요됐다. 현재 해당 사업은 변전소 부지조차 확정되지 않았고, 지자체 인허가와 주민 수용성 확보 절차도 시작되지 않았다.

한전이 밝힌 공사 기간 단축 방안도 논란이다. 한전은 다른 사업의 변압기 물량 전용과 시공인력 선제 확보, 특수장비 우선 공급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특정 산단에 자재와 인력이 집중되면서 다른 지역의 전력망 구축과 노후 설비 교체·유지보수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