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이재명과 이낙연의 차이…李일가 불법에 눈감는 것이 패륜"

입력 2026-10-14 16: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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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경북 봉화에 위치한 이 대통령의 부모 묘소를 직접 찾았다며 올린 사진.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경북 봉화에 위치한 이 대통령의 부모 묘소를 직접 찾았다며 올린 사진.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이재명 대통령 부모의 묘소를 찾아간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더불어민주당이 '패륜 정치'라며 비판하자, 이 의원이 "불법 묘소를 유지하는 대통령 일가를 비판한 내 행위가 패륜이냐"라며 반발했다.

이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진숙이 '패륜' 정치를 하고 있다고 좌파 진영이 난리를 치고 있다"며 "패륜의 사전적 정의는 '인간의 도리를 위반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 묘소를 농지에 불법 조성하고, 3년 동안 철거 명령을 받고도 버티는 대통령 일가가 패륜이냐, 아니면 농민들에게는 경자유전을 내세우며 농지법 지키라고 요구하면서 불법 묘소를 유지하는 대통령 일가를 비판한 내 행위가 패륜이냐"고 했다.

이 의원은 "국민 위에 군림하며 일가의 불법에 눈감는 것이 인간의 도리를 위반하는 일, 즉 패륜"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왕이냐, 국민들 아버지냐, 여기가 김일성을 어버이로 모셨던 북한이냐"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다른 글을 통해 "이재명과 이낙연의 차이"라며 "한 사람은 발견 즉시 이장했지만 다른 한 사람은 버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020년 총선 과정에서 관청에 신고 없이 모친의 묘소를 밭에 조성했다는 지적을 받아 사과하고 묘를 이장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당시 이 전 총리는 "1991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고향 동생 소유의 밭에 모셨고 재작년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어머니 유언을 받들어 아버지 곁에 모셨다"며 "법에 정해진 대로 과태료를 물겠다. 그리고 서둘러 이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0일 경북 봉화에 위치한 이 대통령의 부모 묘소를 직접 방문한 사진을 올리며 "이곳은 농지로 묘를 쓸 수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봉화군은 2023년과 2024년, 2025년 세 차례에 걸쳐 원상회복 명령을 통보했다"며 "그런데도 이재명 가족은 과태료만 내고 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의원을 향해 "패륜 정치", "정치적 부관참시"라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날 이 이원은 "(민주당이) 예의가 없다고 하는데 누워계신 분이 무슨 잘못이 있겠느냐. 부모님께는 죄송스럽다는 차원에서 절을 하고 촬영을 시작했다"며 묘 앞에서 머리를 숙이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13일 민주당 지도부는 이 의원을 포함한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의 국정감사 언행을 비판하며 징계 절차 착수를 요구했다. 이날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의원의 행동에 대해 "기행을 넘는 추태"라고 표현하며 "저열한 노이즈 마케팅으로 본인의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얄팍한 속셈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