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인데도 깜짝..."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를 나치 전범 등에 빗대 비판한 것을 두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나온 반응이다.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런 반응과 함께 당사자인 김 후보자에게 직접 입장을 물었고, 김 후보자는 "일부 모욕적 표현"이라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은 추 지사가 김 후보자를 향해 언급한 강도 높은 비판을 거론하며 입장을 물었다.
박 의원은 "어제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경기지사가 자신을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불러주면 좋겠다는 이야기까지 했다"며 "김 후보자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매우 소신 있게 이야기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 후보자가 과거 추 지사의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 검사장급으로 승진한 사실을 언급하며 "당시 상당히 찍힌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추 지사가 법무부 장관이던 2020년 8월 수원지검 1차장에서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승진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제가 당시 저런 브리핑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수사·기소 분리 반대 차원이 아니었다. 대안 없이 갑작스럽게 보완수사권을 폐지할 경우 피해는 오로지 피해자들에게 돌아간다는 그런 생각 때문에 저렇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생각과 일선의 형사부 검사들의 우려를 종합해서 형사부장으로서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어 추 지사의 과거 발언을 본격적으로 거론했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달 16일 김 후보자를 '밀정' '나치의 아이히만' 등에 빗대며 초대 중수청장 지명 철회를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박 의원은 "극단적인 표현은 우리 정치권에서도 잘 안 쓴다"며 "당시 법무부 장관을 했고 한솥밥 먹던 가족 같은 분이 후보자를 향해 '밀정이다' '나치 전범과 같다' '아이히만과 같다'는 극단적인 표현을 쓸 수 있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야당이라도 깜짝 놀란다. 이런 말을 들으면"이라며 "우리 후보자가 그 정도로 치명적인 문제점을 많이 안고 있느냐"고 물었다. 또 "본인이 이런 표현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해서 국민 앞에 입장을 짧게 정리해달라"고 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일부 모욕적 표현이라는 것은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면서도 "그것이 다 중수청장이라는 자리의 무게감과 중요성 때문에 하신 말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추 지사는 전날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도 김 후보자의 인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청문회를 제대로 하려면 저를 증인으로 부르라"며 인사청문회에 자신을 증인으로 부르면 협조하겠다는 뜻까지 밝혔다.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지는 여의도. 정치인들의 거침없는 말 한마디부터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 웃음과 씁쓸함을 자아내는 해프닝까지. 정치권 안팎의 생생한 순간들을 전합니다. 청와대와 세종 관가, 각종 정부 산하 기관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장면들도 스핀오프로 함께 다룹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