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강경화, 李 틀렸다 한 것…靑은 찌질하게 압박 말라"

입력 2026-10-14 11: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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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2일(현지 시각)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2일(현지 시각)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주미대사가 국정감사에서 비무장지대(DMZ) 북한 지뢰 폭발에 대해 "불의의 사고는 분명히 아니다"라고 밝힌 가운데, 워싱턴 DC의 주미 한국대사관 측이 "우리 정부가 기존에 밝힌 특정 표현이 맞는지에 대한 취지가 전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청와대는 찌질하게 강 대사에게 말 바꾸라고 압박하지 말라"고 했다.

한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강경화 대사. 이미 한 말을 주워 담을 수 없고, 용기 내서 맞는 말 한 것을 이재명 대통령 눈치 보고 주워 담아서도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뢰 공격은 불의의 사고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전날 다른 글에서 "우긴다고 우겨지나. 국민을 우습게 보지 말라. 그럴수록 우스워지는 것은 이재명 정권"이라고 했다. 이어 "아주 단순하고 명백하게 이 대통령은 '불의의 사고'라고 망언했고, 강 대사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알면서도(제가 강 대사에게 두 번에 걸쳐 물었고, 이 대통령 주장과 차이를 지적하면서 발언을 유지하는지까지 물으며 발언을 바꿀 기회까지 줬음에도 '불의의 사고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의 발언이 틀렸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강 대사는 12일(현지 시각)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뢰 폭발 관련 입장을 묻는 질의에 "우리 군 피해에 대해선 국민의 일원으로, 대사로서 굉장히 가슴 아프다"면서도 "합참에서 발표한 내용을 가지고 봤을 때 (북한이) 설치한 지뢰들이고, 이럴 땐 의도 있게 설치한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불의의 사고가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또 강 대사는 한 의원이 '이 대통령은 불의의 사고라고 했다'라고 하자 "합참 (조사) 결과에서는 불의의 사고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뢰 폭발을 두고 "불의의 사고"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제78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낭독하며 "얼마 전 비무장지대에서 불의의 사고로 부상을 당하신 장병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며"빠른 쾌유를 빌며 가족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강 대사의 발언 이후 13일 주미대사관은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우리 정부가 기존에 밝힌 특정 표현이 맞는지에 대한 취지가 전혀 아니었다"며 "우리 정부가 기존에 밝힌 특정 표현의 의미는 (지뢰 폭발로) 크게 다친 부상 장병과 가족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미대사도 그러한 차원에서 우리 군이 피해를 본 데 대해서는 국민의 일원이자 대사로서 굉장히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언급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미대사는 10월 5일 합참의 최종 조사 결과에 따라 이번 폭발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 인위적으로 매설한 지뢰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며 "이는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관련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