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비만약 '에페' 첫 달 공급가 13만원 전망…가격 경쟁 본격화

입력 2026-10-15 15:40:30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마운자로 절반 수준…유지 용량은 4주 30만원 육박
위고비 건강보험 적용 추진…마운자로와 3파전 본격화

한미약품
한미약품 '에페'

국산 비만치료제 '에페'의 첫 달 투약분 공급가격이 13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의 가격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기존 시장을 양분해 온 '위고비'와 '마운자로'보다 저렴한 초기 투약 비용을 앞세운 국산 치료제가 등장하는 데다, 위고비까지 건강보험 적용을 추진하면서 시장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이르면 이달 중 출시할 비만치료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공급가격을 2㎎ 2만4천200원, 4㎎ 4만700원, 6㎎ 5만7천200원, 8㎎ 6만9천300원, 10㎎ 7만4천800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에페는 국내 첫 국산 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주 1회 투여하는 주사제로, 한국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40주 투여 후 평균 9.75%의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에페는 2㎎으로 시작해 12주 동안 단계적으로 용량을 늘린 뒤 10㎎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첫 4주 동안 2㎎과 4㎎을 각각 2회 투여하면 공급가격은 12만9천800원이다. 이후 5~8주 차에는 22만8천800원, 9~12주 차에는 27만7천200원으로 높아진다. 유지 용량인 10㎎의 4주분 공급가격은 29만9천200원이다.

현재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최저 용량 기준 4주분 공급가격은 각각 약 21만6천원과 27만8천원이다. 에페의 첫 달 공급가격은 위고비보다 약 40%, 마운자로보다 약 53% 저렴한 셈이다. 다만 공급가격과 환자가 실제 부담하는 금액은 다르며, 한미약품은 공급가격을 공식 공개하지 않고 있다.

위고비의 건강보험 적용 추진도 변수다. 한국 노보 노디스크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위고비의 요양급여 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비만치료 목적의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약값을 전액 부담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새로운 비만 치료 선택지 제공이라는 개발 취지에 맞게 환자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가격을 책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