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드 연간 방문객 300만명 연계 효과…호텔, 쇼핑몰 유치 등 기업 협의 중"
일대 주민들 "'두리단길' 상권 활성화 기대감"…도심 속 자연친화적 휴식 공간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큰 공원 안에 돔구장이 있는 곳은 없을 겁니다."
12일 오후 대구 달서구 83타워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두류공원의 유니버시아드테니스장 일대는 녹음이 우거진 공원 한복판에 있었다. 유니버시아드테니스장과 일대 부지는 대구시가 추진하는 2만석 규모의 '스포츠·공연 복합 돔구장' 건립 최종 후보지다. 대구시가 지난달 이곳에 대규모 공연과 국제대회를 전천후로 즐길 수 있는 돔구장 건립 계획을 밝힌 이후 두류공원 일대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나채운 대구시 체육진흥과장은 이날 83타워 전망대에서 "바로 옆 이월드 연간 방문객이 300만명이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호텔, 쇼핑몰 등 유치를 위해 관련 기업들과도 물밑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2003년 개장한 두류공원 유니버시아드테니스장은 코트 10면과 관람석 3천615석을 갖추고 있다. 유니버시아드테니스장은 물론 기존의 지역 체육시설은 노후화로 인해 수용 공간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1971년 준공된 대구체육관도 수용 인원이 3천800여명에 불과해 전국·국제대회 유치에 제약을 받고 있다.
달서구 성당동 상인 이모(37) 씨는 "지금 테니스장으로 인한 특수효과는 거의 없는데, 돔구장이 들어오면 지역 상권에 K팝 문화가 접목돼 특색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며 "젊은 사람들도 많이 찾을 것 같아 '두리단길'처럼 골목 정비 사업도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부지는 약 7만㎡ 부지로, 주변 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를 모은다. 인근에는 이월드, 코오롱야외음악당, 두류수영장(워터파크), 문화예술회관, 두류도서관, 시청 신청사 건립 예정지 등과의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활용성이 높다. 대구시는 두류공원 '국가도시공원 지정'과도 연계해 도심 속 자연친화적 휴식·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돔구장 내 호텔과 쇼핑몰 등을 유치하기 위해 건폐율과 용적율을 대폭 완화 가능하도록 관련 규제를 혁신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일본 훗카이도의 에스콘필드의 경우 개폐식 돔구장으로 구장 내 호텔과 온천,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다.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에 인접해 관광객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높다. 후보지에서 1㎞ 거리에 있는 2호선 두류역은 걸어서 12분 정도 소요된다. 2km 인근에 있는 1호선 서부정류장역도 걸어서 25분가량 걸린다. 버스의 경우도 도보 15분 내 12개 정류소와 13개 노선을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이 부지는 현재 시유지라 별도 부지매입 절차나 비용 없이 당장 활용이 가능하다. 돔구장 수용 규모는 2만석으로, 건립비는 5천억원으로 추산된다. 가변 좌석을 설치할 경우 최대 2만8천명까지 수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올해 말 문체부 공모 선정 발표 즉시 타당성 조사 등 후속 절차에 돌입해 오는 2031년 착공, 203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 과장은 "지하에 훈련장을 별도로 만들어 공연 대관 기간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협의를 했다"며 "또한 공연으로 갑자기 인파가 몰리면 사고 우려도 있는데, 코오롱 야외음악당 등 인근에 많은 인파를 분산 관리할 수 있다. 부지매입비가 '0원'인 부지이고 전국에 이런 땅은 없다"고 말했다.






